말뿐인 가마미명품화 해수욕장?
말뿐인 가마미명품화 해수욕장?
  • 김종훈기자
  • 승인 2016.08.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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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명품 해수욕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군과 한빛 본부의 통 큰 투자로 가마미 해수욕장이 물놀이 풀장과 카라반 등의 새로운 시설을 갖추고어 개장한지 한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다른 해수욕장과 차별된 서비스가 제공 되기는 커녕 구태의연한 운영만 답습되고 있어 명품 해수욕장이란 말이 무색해 지고 있다.
 휴가 절정기인 8월 첫째주에 찾는 가마미 해수욕장은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바닷가 특유의 끈적거림으로 가득차 있었다.
 쾌적하고 안락한 휴식처가 필요해 보였지만 부족한 샤워시설 조차 이용료를 내야 하고 간단한 세안 세족 시설까지 부족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온 관광객들은 반나절을 더위와 싸우기에는 힘겨워 보였다.
 최신식 풀장과 물놀이 시설의 관리 또한 실망스럽다는 관광객들의 목소리도 여기 저기 터져 나왔다. 늦은 오후에는 오폐물이 떠다니거나 풀장 바닥에 모래가 침전되고 위생을 유지 하기 위해 수영모등을 판매 하면서도 정작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광주에서 TV광고를 통해 알게된 가마미 해수욕장을 가족과 함께 방문 했다는 박수현씨는 ‘입장료와 수영모 구입비등의 비용이라면 차라리 다른 곳을 가겠다. 요새 시설 좋은 곳도 많은데 광고에 속은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 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전라남도 안에서는 다양한 축제들이 펼쳐 졌고 남해안의 많은 해수욕장들 역시 고객 집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으며 장흥의 '물축제'나 해남의 해수욕장은 대규모의 간이 물놀이 공간을 갖추어 인근 도시민들을 유혹했다.
 경쟁자들은 한해 한해 운영의 묘를 더해 가는 가운데 가마미 해수욕장의 운영위원회는 지역 주민들의 갈등에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힘을 빼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영광군에서도 주요 군정에 관광이라는 타이틀을 설정 했다면 올해는 부족하더라도 내년 운영에 커다란 밑거름이 될 관광객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자료 조사를 진행 해야 할테지만 파견된 공무원들은 시원한 사무실에 모여 시간 때우기만 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현 수준의 운영에 '문제 없다'라는 운영주체와 군의 판단이 '명품해수욕장'으로 거듭나야할 가마미 해수욕장의 미래에 가장 큰 방해물이 되는것은 아닌지 애초 목표에 도달 되었는지에 대해 폐장이 되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