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은 민주주의의 뿌리,뿌리가 썩으면 그 열매는 쓰다.
군의원은 민주주의의 뿌리,뿌리가 썩으면 그 열매는 쓰다.
  • 투데이영광
  • 승인 2016.05.31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민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된 농사일을 하는 동안 영광군의 군의원들은 시원한 정자 아래서 점심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의도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이 사실 하나만으로 군민들의 눈살은 찌뿌려 진다. 군의원은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것을 지켜 보는 농민들의 감정은 헤아려 보아야 했다.
 영광군의회 군의원은 월급처럼 의정활동비로 1,100,000원, 월정수당으로 1,614,160을 매월 지급 받고 있으며 이밖에도 여러 항목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일반 농민들이나 군민들이 해당 하는 금액을 벌기 위해 투입하는 노동력과 비교 했을 때는 절대 적은 돈이 아니다. 군의원이 한번 쉰다는데 별 개의치 않을 군민들도 있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군민들도 분명 존재 할 것이다.
 그냥 돈 많은 부자가 한 끼 호사스럽게 먹는다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군의원이기 때문이다. 군의원은 사람 아니냐? 라는 반박도 있겠지만 사람이라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정도는 판단할수 있어야 한다.
 기초 의회의 회의 일수는 지방자치법으로 100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회의기간내의 휴일도 포함이 된다. 예를 들어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음주 목요일까지 회의기간이라고 하면 휴일을 제외하고  9일이지만 11일로 계산된다. 실제 의회에 출석해서 회의하는 날은 대충 1년에 70일 좀 넘는다고 볼수 있다. 더구나 겸직에 대한 제한도 없다.
 군의원은 주민 여론의 대변자로서의 본분을 망각치 말고 자기 자신의 소신과 다수결의 원칙과 소수파의 존중 사이에서 언제나 민주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졌다. 그러하기에 군민들은 그들에게 세금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하기에 그들에게 명예와 존경이 주어 진다. 일부 의원들이 당선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 비하면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지원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군의원은 사업이 아니기에 이익을 바래서는 안된다. 그들이 진정 보아야 할 가치는 따로 있다.
 2년전 군의원들의 후보 시절은 어땠을까? 하나 같이 지역 주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노라고 외치고 다녔다. 낮은 곳을 굽어 보고 소외된 곳을 살피며 주민들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수 있게 성실한 일꾼이 되겠노라고 외쳤을 것이다. 현재 군의원들은 자신의 현재에 대한 군민들의 평가를 받아 들이고 있을지 의문이다.
 군의원은 민주주의의 뿌리다. 뿌리가 썩어 버린다면 나무가 잘 자랄수 있겠는가? 그 동안 그 나무에서 열렸던 열매들은 현재 우리 군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침체된 지역 경제, 줄어만 가는 인구 수, 경쟁력을 잃어 버린 농수산품들과 각종 지역 비리들과 주민 사이에서 발생 되는 갈등 등으로 맺어져 있는 것이다.
 군민들도 군의원 선거에 보다 진지한 마음 가짐으로 2년후 펼쳐질 군의회 선거에는 공약과 인물 됨됨이를 보고 참 일꾼을 뽑아야 할 것이다.
군의원들도 현재 자신에 대한 평가를 냉정히 받아 들이고 남은 기간만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군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의정 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