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두 동강, 郡 계획 없이 눈치만
무형문화재 두 동강, 郡 계획 없이 눈치만
  • 김종훈
  • 승인 2016.03.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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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농악 갈등 사태, 해결 위한 징검다리 역할도 못하고
도지정 문화재 제 17호 '우도농악'이 보존회와 상쇠예능 보유자의 갈등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지만 군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

<속보>본지9호(3월15일자)
 문화재 관리에 힘써야 할 문화사업소의 무능력이 우도농악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꼴이 됐다.
 최근 불거진 우도농악 사태와 관련해 지난 16일 문화사업소 담당자에게 계획을 확인 하려 했지만 ‘양 단체 모두 통합의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잘 진행 되고 있다’라는 말만 되돌아 왔다. 재차 군의 계획이나 입장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하였으나 역시 뚜렷한 답변은 얻지 못한 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우도농악이 갈등을 빚어 온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해결 실마리 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에서 지급되는 전수 사업비와 전수관 운영비는 현재 ‘우도농악보존회’에게만 지급되는 상황이라 우도농악 상쇠 예능 보유자는 전수 할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을 잡지 못한 채 이곳 저곳을 헤매이고 있다.
 우도농악 보존회 역시 보존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함에 마땅 하지만 ‘상쇠 예능 보유자’인 문한준씨가 자의로 탈퇴 했다며 보존회의 요구를 수용해 주지 않는 한 통합을 떠나 ‘상쇠 예능 보유자’에 맞는 대우는 해주지 않고 있다.
 보통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면 공청회나 이해당사들을 모아 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갈등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처음부터 문한준 보존회에 지원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군 자체에서 문한준 보존회에 지원금을 보조 하는 기간이 있었지만 지난 군의회에서는 양 단체에 지원금이 중복 지원 되는 것을 지적 하고 통합 하지 않는 한 지원 해주지 말 것을 군에 요청 하였다.
하지만 그 후 통합을 위한 논의는 흐지부지 해져 버리고 이상하게 보존회에만 지원금이 지급 되는 상황이다.
군 담당자는 ‘예산이 편성되 지원금이 보존회로 지급 된다. 지급되지 않으면 다음연도 예산에 반영이 되므로 어쩔수 없다.’며 지원금 지급 사유를 밝혔다.
 문한준 상쇠 예능 보유자는 상쇠 뿐 아니라 영광 우도 농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탈 제작 기술까지 보유 하고 있다. 갈등 상황이라는 이유로, 규정이라는 이유만으로 문화재를 방치 하고 형평성 있게 지원금을 나누지도 못하는 군은 그 무능력을 군민으로부터 지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