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맘스학원 정유정 원장
[인터뷰] 맘스학원 정유정 원장
  • 박수연
  • 승인 2016.03.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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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다 저의 딸, 아들이고 활력소에요.”
아이들과 스킨십을 하느라고 화장기는 없지만 왠지 얼굴에서 생기가 넘친다.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여러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정유정(40) 원장. 아이들에게 인기최고인 정유정 원장은 작년 3월부터 문을 연 맘스학원에서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집중 못하는 아이들, 한글을 떼지 못한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로 아이들의 문제점이나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도와주는 맘스학원의 정유정 원장을 만나보았다.

맘스학원 첫 문을 열다
정유정씨에게는 딸이랑 두 아들이 있는데 몇 년 전 다른 학원에서 강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려고 하니까 벅찼다고 한다. 차라리 학원을 차리면 눈치 안보고 아이들을 돌보면서 다른 아이들도 가르칠 수 있어서 고민 끝에 맘스학원의 문을 열었다. 올수학원에서 4년간 강사로도 학생들을 가르쳤던 정유정 원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쭉 해왔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어요. 그땐 강사로 있었고 지금은 원장 겸 강사를 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더 즐겁고 편하게 일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그녀만의 교육 노하우
정유정씨는 “아이들을 항상 자식처럼 대해줘요. 잘할 땐 아이들한테 칭찬해주고 다정하게 스킨십도 하고 잘못했을 땐 엄하게 혼내기는 것처럼 똑같이 대해줘요. 수줍어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저한테 먼저 다가와서 안기고 애교도 부려요”라며 웃는다.

 정유정씨는 “저는 아이들 때문에 삶의 활력소를 얻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품고 있는 동안 제 자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오늘 해야 할 공부를 마치지도 못했는데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그냥 보내는 것보다 오늘 해야 할 공부는 끝까지 다하도록 해요. 아이들도 오늘 해야 할 공부를 다 마치면 성취감을 느끼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일했던 학원 원장님이 강사가 백만 개를 알고 있고 있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를 가지고 학생한테 가르쳐줬을 때 그 학생이 백만 개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아이들에게 하나를 알려주더라도 더 많은 걸 알게끔 가르쳐요”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더 많은 걸 가르치고자 하는 정유정 원장의 열의가 느껴져서인지 아이들을 데려오는 학부모들이 줄을 잇는다.
 정유정 원장은 “제가 몇 년 전에 가르쳤던 남자아이와 면사무소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어요. 제 기억 속 그 아이는 초등학생으로만 남아있어서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하더라고요. 저보다 작았던 아인데 키도 훌쩍 크고 벌써 성인이 되어서 군복을 입고 반갑다며 인사를 하는데 울컥하더라고요”라며 강사가 되고 나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