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아웃도어 업체 비상
독성물질? 아웃도어 업체 비상
  • 투데이영광
  • 승인 2016.03.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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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 단체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제품 성분 분석 결과 발표"

영광 군민들이 즐겨 입는 아웃도어에 ‘긴사슬 PFC’라는 독성물질이 검출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25일 마무트, 파타고니아, 블랙야크 등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PFC(과불화화합물) 검출 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린피스가 전 세계 주요 11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 총 4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분조사의 결과다.
 그린피스는 조사 대상 제품의 선정을 위해 지난 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고, 전 세계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 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40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 PFC(과불화화합물)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단 4개에 불과했다.
 PFC는 아웃도어 제품의 방수 및 방유 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이번 조사에서는 아웃도어 의류뿐 아니라, 신발, 텐트, 배낭, 침낭, 등 다양한 제품에서 여러 종류의 PFC가 검출됐다. 또한 18개의 제품에서는 유해성 논란이 큰 ‘긴 사슬 PFC’가 검출됐다.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조사 대상에 포함된 블랙야크의 재킷에서도 긴 사슬 PFC의 일종인 8:2 FTOH(플루오로텔로머알코올)와 10:2 FTOH가 상당량 검출되었다. 긴 사슬 FTOH는 독성 PFOA로 변환될 수 있는 물질이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결과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하보미 독성물질 제거 캠페이너는 “긴 사슬 PFC의 잠재적 위험은 이미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으로, 사용을 감소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현 추세다. 이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 중 친환경 노력에 있어 비교적 앞서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야크의 제품에서조차 긴 사슬 PFC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며, 이는 블랙야크뿐 아니라 국내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친환경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