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해안도로 주변 각종쓰레기 난무…방문객 눈살
백수해안도로 주변 각종쓰레기 난무…방문객 눈살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4.03.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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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선 예뻤는데, 막상 와보니 지저분”
마구 버려진 쓰레기로 관광지 이미지 흐려

  백수해안도로 도로변에 각종쓰레기가 무단으로 방치되고 있어 관광객과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버려진 생활쓰레기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량제 봉투도 사용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버려져 관광지의 이미지는 물론 주변 환경오염까지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가운데 9번째로 꼽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에서는 광활한 갯벌과 서해안의 노을 등 아름다운 해안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도로 아래에는 3.5km의 목재 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군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관광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명품 관광지다.

  하지만 쓰레기로 얼룩진 백수해안도로는 오랜만에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려던 방문객들에게 실망감만 안겼다는 지적이다.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백수해안도로를 찾은 안모씨는 사진을 통해 예쁜 모습만 보고 이 곳을 찾았는데 막상 이 곳을 찾으니 쓰레기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예쁘다는 생각보다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관광객 노모씨도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보은강 연꽃 방죽, 백수해안도로 등을 관광했는데 경관은 좋았으나 이곳저곳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영광의 아름다운 풍경을 쓰레기들이 방해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군은 올해 쓰레기 불법·무단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백수읍 해안도로 일대에 이동식 단속카메라 10대를 증설하고,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및 무단투기 단속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관광지의 쓰레기 관리, 쓰레기 신고에 대한 신속대처, 분리배출 시설 설치여부 등을 점검하고 불법투기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도 계속해 나가겠다청정 영광군을 위한 쓰레기 분리배출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