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상시 점검‧보수해야
[사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상시 점검‧보수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4.02.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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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따른 눈비와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도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관내 도로 곳곳에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도로파임)이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언제 어디서 낭패를 볼지 몰라 도로를 주행하기가 겁날 정도라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 표면에 생기는 크고 작은 구멍이다. 원인은 시공시의 전압이 부족하거나 혼합물의 품질 불량 등으로 생긴 틈새로 염화칼슘, 수분이 유입돼 파손됨으로써 발생한다. 여기에 대형차량 등이 지나가며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약해진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 크기가 확대된다. 해빙기와 우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는 아스팔트가 습기에 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방에 푹 파인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기라도 하면 자동차 타이어에서 전해지는 충격이 가볍지 않다. 타이어나 휠 손상도 있지만 문제는 안전사고다. 포트홀 회피 운전을 해야 하는 데 자칫 옆 차선을 달리는 차량이 있다면 더 큰 위험해 노출될 수 있는 노릇이다. 교통체증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고속주행시에는 작은 크기의 포트홀만으로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포트홀은 차량들이 지나다니면 다닐수록 넓이가 넓어지고 깊이가 더 깊어져 방치할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

  실제 관내 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곳곳에 포트홀이 관찰되고 있다. 최근 비가 잦았던 데다 해빙기를 맞아 일교차가 커지는 등 계절적 요인과 부실시공 탓에 아스팔트 포장 도로의 취약 부분이 파이는 것으로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포트홀이 두세 개씩 붙어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차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균열 현상을 보이는 데도 적지 않다.

  포트홀은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오후 국도22호선 영광, 광주방향(광주 광산구 영광로) 일부 구간에 포트홀이 발생하면서 이곳을 지나가던 차량 10여대의 타이어가 터지거나 휠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트홀은 비단 차량이 부서지고 승차감이 떨어지는 단순한 차원이 아니다.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다. 더구나 야간에는 보이지도 않고 일정한 속도 이상으로 이러한 포트홀에 빠지면 그야말로 간담이 서늘해 지는 순간순간이다.

  이러한 포트홀로부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도로 기준속도 준수를 통해 포트홀을 미리 발견해 밟고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포트홀 밟게 되면 핸들 꼭 붙잡아야 충격으로 인한 핸들꺾임을 방지할 수 있으며 급정지나 급차선변경은 매우 위험하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빠른 복구가 최선책이다. 운전자들도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포트홀을 발견하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 다른 차량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관리청이나, 지자체, 안전신문고앱을 통해 사진, 위치 등을 기록해 신고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도 필요하다. 군의 철저한 점검과 보수정비는 물론, 군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포트홀로 인한 사고로부터 안전한 운전길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