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 위 지뢰’ 포트홀…운전자 주의요구
겨울철 ‘도로 위 지뢰’ 포트홀…운전자 주의요구
  • 최윤희 기
  • 승인 2024.0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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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 피하려다 대형사고 위험, 눈 내린 직후 더 심각
군 “도로보수팀 위험 포트홀 순찰 주력”

  영광군 관내 도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포트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잇따른 폭설, 한파 등으로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도로 곳곳에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은 높은 속도로 달리거나, 혹은 눈과 비가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 포트홀을 인지하지 못해 접촉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한다.

  지난 30일 찾은 영광읍 단주사거리 인근 도로는 곳곳이 갈라지거나 변형이 일어나 처참했다. 또 일부 도로의 경우 바닥이 파여 있었는데, 대부분 임시방편으로 땜질한 것이 전부였고 그나마도 재파손되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자동차들은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밟을 때마다 덜컹소리를 내며 차체가 위아래로 흔들렸고, 주행하던 차가 포트홀을 피하려다 옆 차선의 차와 부딪힐 뻔한 아슬아슬한 장면도 포착됐다.

  도로에 움푹 파인 포트홀을 지나는 과정에서 타이어나 휠 등이 파손될 수 있고, 직접적인 파손은 아니더라도 차량이 튀어 오르는 충격으로 내부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포트홀을 무리하게 피하려다 옆 차량과 충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야간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로 인해 군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 유모씨는 야간에 갑자기 보인 큰 포트홀을 발견하고 피하려다 사고가 날 뻔 했다면서 포트홀 위로 그냥 지나가지니 차량이 상할까봐 걱정되고 피해가지니 사고 위험이 높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찾은 백수읍 길용리 입석마을 인근 도로도 마찬가지였다.

  백수읍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최근 마을 도로에서 포트홀을 여럿 목격했다. 낮은 속도로 다녀도 깊게 파인 포트홀에서는 차가 덜컹거리는데 그때마다 차체나 타이어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30일 군에 따르면 민원과 영광군청 도로보수팀의 순찰을 통해 이뤄진 포트홀 보수만 지난해 601건으로, 해마다 포트홀 보수는 500여 건에 달한다.

  군은 도로 위 안전을 위해 수시로 순찰을 진행하며 당장 보수가 필요한 곳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아직 아스팔트를 단단히 굳게 하기에는 기온이 너무 낮아 3월 달쯤 본격적인 보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관련 사고나 통행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민원접수 외에 있을 수 있는 포트홀을 찾기 위해 주요 노선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해 군민 생활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