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유행,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사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유행,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4.01.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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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유행으로 감염 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는 급성위장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며 최소한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바이러스가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와 해수가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 식품을 오염시킬 때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 등을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을 간호할 때 또는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 발병한다.

  따라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채소와 과일 등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섭취하고 물은 가능한 끓여서 마셔야 하며, 특히 굴 등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졌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초기 증세로는 발열, 구토, 설사, 복통을 동반하는 등 독감이나 장염과 비슷하다. 흔히 바이러스 접촉 24시간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민감한 사람은 서너 시간 뒤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감염 이후 탈수 증세가 심해질 수 있어 지속적인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게 좋다.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감염을 예방할 백신은 없다. 대책 없는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 치료도 듣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음식물 관리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 한다. 특히 식중독이 빈번히 발생하는 유치원 등 집단급식을 시행하는 시설에서의 청결위생이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 전염성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손을 깨끗이 씻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식품 조리를 중단하고, 질병 발생 후에는 오염된 식기 등은 소독제로 철저히 세척하고 살균해야 한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 등은 즉시 비누를 사용해 뜨거운 물로 세탁하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에 유행하기 쉬운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보건 당국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개인 각자가 위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종 세균으로부터의 감염에 의한 질병을 막으려면 예방이 최선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