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광군, 청년 잡으려면 일자리 창출에 전력 쏟아야
[사설] 영광군, 청년 잡으려면 일자리 창출에 전력 쏟아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4.01.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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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군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13일까지 관내 828개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사회조사’ 결과 군민 75%가 영광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자리 만족도가 낮고 일자리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사는 인구, 소득, 노동, 교육, 보건 및 사회복지 등 전라남도 30개 공통항목과 영광군 15개 특성항목, 총 45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정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 영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한 군민은 75.0%였다. 하지만 일자리 충분도는 충분하다, 충분하지 않다 비율이 24.4%, 27.2%에 그쳤다. 젊은 층이 영광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다. 실제로 근로 여건 만족도에 관한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군민은 35.0%에 불과했다.

  주요 결과 중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영유아 보육·교육비 지원확대가 30.0%, 임신·출산 지원확대가 16.2%로 나타났고, 지역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정책에 대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고 응답한 군민이 36.2%로 가장 높았다. 이는 군민들이 가장 갈구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이에 따른 취업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광은 인구의 자연감소보다는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군민들이 늘고 있다. 출생과 사망에 따른 인구의 자연 감소는 지자체의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일자리 부족으로 영광을 떠난다면 지자체의 책임도 크다. 따라서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최우선으로 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현안이다.

  청년 3명 중 1명은 고향에서 계속 살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로 영광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들은 더 나은 교육을 받고 또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 저출산 대책은 지역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에서 기업들이 번성해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주택 인프라 등 정주 여건만 갖춰지면 인구감소는 막을 수 있다.

  군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소재 기업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해 한빛 원자력 본부, 영광 특산품 산업 등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또 300만 원의 청년 취업 활동 수당, 2160만 원의 영광형 청년 일자리 장려금, 1060만 원의 청년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우리 경험을 되살려 보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복지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 제공이다. 일자리가 지속적인 청년 인구의 증가를 보장할 수 있다. 따라서 영광군은 청년들이 더 이상 영광을 떠나지 않도록 올 한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