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영광 바다에 낙월해상풍력 일방 추진…어민 반발
황금어장 영광 바다에 낙월해상풍력 일방 추진…어민 반발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4.01.02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 어민회 해상풍력 추진 반대 시위
어민 동의 없는 안마 해상풍력 지반조사 중단, 공유수면 점·사용 승인 철회 요구

  낙월면 일대에 364.8MW 규모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에 영광지역 어업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광군어민회는 지난달 26일 영광군청 앞에서 낙월해상풍력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어업인 동의 없는 안마 해상풍력 지반조사 즉각 중단과 영광군의 일방적인 공유수면 점·사용 승인 철회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15일 세종시 산업부 청사 앞 대규모 규탄대회에 이은 집단 반발이다.

  이날 집회에서 영광군어민회 회원들은 영광군과 해상풍력발전사업자가 어업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해상풍력이 들어서면 어민들의 생존권에 막대한 피해를 안길게 뻔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조상대대로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바다를 지키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섰다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해상 풍력단지 조성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영광군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바다와 직접 또는 간접 영향을 받아 생활하는 지역으로 풍력단지가 들어설 경우 황금어장이 소음과 진동으로 파괴되고 보물같은 바다를 훼손하는 지름길이라며 우리 모두의 재산인 영광 바다가 영광군의 일방적인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남발로 황폐화 위기에 처해있다고 하소연 했다.

  그러면서 영광군은 실질적인 피해자와 권리권자, 이해관계 어업인을 중심으로 동의받아 인허가 절차를 거치도록 해상풍력사업자에게 요구해야 하고, 어업인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허가된 안마 해상풍력 지반조사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는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해상풍력은 어촌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영광군은 일방적인 점·사용 승인에 대한 해명과 관련자 엄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조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주민들이나 어업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해상풍력 업체와 영광군의 만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어업인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