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한전에 신안해상풍력사업 송전선로 노선변경 요구
영광군, 한전에 신안해상풍력사업 송전선로 노선변경 요구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4.01.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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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선로 변경’ 제안에 한전 ‘불가 입장’ 회신

  영광지역을 관통할 예정인 신안해상풍력 송전선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영광군이 경과지 변경을 촉구했지만 한국전력이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은 재차 전남도에 공문을 보내 대안을 제시하라며 입장문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전남도는 신안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을 일방적으로 공고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요청서를 제출하려 한다세계 최대 규모의 사업 추진이라는 명분 아래 송전선로가 경유하는 지역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특정지역과 민간 사업자의 이익 실현을 위해 앞장서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은 전남도와 한전에 신안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송전선로)경과지에 대해 성실한 자세로 재검토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지만 영광 군민들의 요청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영광군은 송전선로 경과 시·군 중 가장 많은 5개 읍·면을 경위하는 지역으로 관광자원으로 개발 중인 향화도 및 태청산-장암산 등의 배제지역에 대한 재조사를 전남도에 요청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한전이 송전선로 수용성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송전선로 수용성 확보 책임을 한전에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영광군의회 또한 지난 2영광군 관내 송전선로 건설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군민들의 신안해상풍력 반대 결의문 및 반대서명부를 전남도와 한전에 제출하며 영광군과 군민이 동의하지 않는 송전선로 설치계획 중단과 직선화 변경을 요구했다.

  이어 영광군은 수도권 송전을 위한 것이라면 해저송전선로를 채택해야 한다면서 광주·전남권 산단 전력 공급을 위한 것이라면 산업단지가 확장되고 있는 빛그린산단 등을 향해 지나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전은 수익성을 위해 주민을 기만하는 형태를 즉각 중단하고 신안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해저 송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전남도와 한전은 공공기관으로 특정 지역과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기관이 아닌 정의로운 사업추진으로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