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독감·폐렴 동시 유행 ‘복합 팬데믹’에 철저 대비해야
[사설] 코로나·독감·폐렴 동시 유행 ‘복합 팬데믹’에 철저 대비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3.12.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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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독감(인플루엔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라 걱정이 앞선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최근 중국에서 급속히 유행한 뒤 우리나라에서도 입원환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호흡기 감염증이 한꺼번에 몰려와 군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가뜩이나 영광지역에 소아과 진료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환자까지 늘어나 의료 현장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번 독감·폐렴은 노마스크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야외·단체 활동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일교차가 더욱 커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독감전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감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방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831일부터 코로나19 등급을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이 풀리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겨울철 독감은 순식간에 감염되고 고통도 심하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동시에 감염될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를 해야 하는 중증 감염 위험도 또한 2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학생들의 경우 교실 등 감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면역력이 약해진 집단이 교실·학원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면 한 명만 걸려도 바이러스가 전체로 퍼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폐렴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독감은 호흡·대화·기침·재채기 등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준하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다중집합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규제 등 영향으로 그동안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아이들이 다시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국 개인위생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위험도 아직 사라지지 않은 만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위생예절과 개인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때다. 누구나 손이나 팔로 입을 막는 기침예절을 실천하고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 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에는 진료받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호흡기 감염증을 이겨내는 최상의 방책이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방역은 완화됐지만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될 경우 영유아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는 여전히 치명률이 높은 경계 대상이다. 지역민 모두가 백신 접종이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는 의식으로 백신접종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군은 군민건강을 위해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안내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