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원자력 발전소 수명연장 저지…시민단체 1인 시위
노후 원자력 발전소 수명연장 저지…시민단체 1인 시위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12.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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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원전 한빛 1·2호기 폐쇄해야”
29일까지 영광군청 앞 1인 시위, 군민 경각심 고취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과 원불교대책위 등 시민단체가 노후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연장 저지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영광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121일부터 29일까지 평일 오전 8~9시 사이 영광군청 앞에서 진행하는 1인 시위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출근길 거리로 나서 노후 핵발전소에 대한 군민 경각심을 일깨운다.

  각각 198512, 19869월 운영허가를 받고 가동에 돌입한 한빛 1·2호기는 고장사고를 자주 일으켰던 노후 원전으로 수명연장에 대해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한빛 1·2호기는 최초 가동 이래 현재까지 원자로 통제 핵심 장치인 제어봉 낙하사고, 증기발생기 문제, 격납건물 공극과 1000여개가 넘는 철판 결함 등 무려 100건 이상의 크고 작은 고장사고를 기록했다.

  단체는 이에 수명을 다한 영광한빛핵발전소를 폐쇄하고자 영광군민 1인 시위를 기획했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1인 시위는 수명 연장 위험성, 영광 핵발전소 등 노후 원전 고장사고 발생률, 원전 안전성 문제 등을 주제로 한 피켓을 들고 나선다.

  이들은 수명을 다한 노후 원전 폐쇄를 위해 활동에 나섰다한 달 동안 진행되는 1인 시위를 통해 한빛 1·2호기 폐쇄의 필요성을 군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빛 1·2호기가 수명이 연장돼 고장을 반복하고,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사회적 갈등을 재생산하는 중심에 서길 원치 않는다한빛 1·2호기의 아름다운 퇴장을 함께 준비할 것을 한수원에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1010, 원전 수명연장으로 인한 주변 영향을 분석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초안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해당하는 6개 지자체(영광, 무안, 함평, 장성, 고창, 부안에 제출했으며 내년 2월께 공청회 개최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