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한빛핵발전소 영구폐쇄를 위한 원불교대책위가 지난 27일 탈핵 순례 11주기를 맞아 영광에서 ‘한빛 1호기 퇴장선포식’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이날 영광군청에서 영광터미널까지 행진하며 ‘핵발전소 사고 예방 안전 감시,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저지, 신규 핵발전소 추가건설 반대’를 향한 생명평화 도보순례가 진행됐다.
이후 한빛원전으로 이동해 575차 순례기도와 함께 ‘수명 다한 한빛1호기 퇴장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더불어 ‘한빛 1호기 퇴임장’을 한빛한수원 본부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한수원이 최근 한빛원전 반경 30㎞ 이내 지자체 4개 군의 의견도 묵살하고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빛핵발전소는 격납 건물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수년간 운영했고, 증기 발생기에는 망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바닥이 깨져 방사성 물질이 핵발전소 지하에서 발견되기도 했다”며 “한수원은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수년간 알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원불교대책위 정기총회를 통해 앞으로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 영광군민의 의견을 적극 대변하며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반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며 “하늘과 땅, 사람 모두가 고통과 두려움을 벗어나 새로운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꿈꾸기를 소망하며 끊임없이 기도와 순례로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영광한빛핵발전소 영구폐쇄를 위한 원불교대책위는 2012년부터 중대사고 없이 한빛원전 1호기가 안전하게 설계수명에 맞춰 폐쇄되기를 염원하며 매주 월요일마다 영광 지역에서 ‘생명평화탈핵순례’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