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악취까지··· 영광읍 주민들 이중고
폭염에 악취까지··· 영광읍 주민들 이중고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7.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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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되는 악취문제, 상습 악취 해결책 없나
하수구 악취 인체 유해, 악취 막을 대책 시급

 연일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수관거 관련 악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여름철 악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비가 오면 빗물과 하수가 함께 모이는 하수관거에서 냄새가 새어 나오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주민들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수면조차 방해받고 있다.

 ‘하수관거는 여러 하수구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 처리장으로 내려보내는 큰 하수도관을 말한다. 하수관거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두통, 구토 등 불쾌감과 혐오감 유발로 정신적인 스트레스 증가, 관광객의 이미지 실추, 인근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민원 증가 등 여러 문제점 발생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지난해 11월 영광읍으로 이사와 만족스럽게 살고 있었는데 날이 더워지고 난 후 집 앞 맨홀 하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와 너무 힘들다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고, 아이들도 많은 동네에 이 악취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두렵다고 호소했다.

 21일 군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하수관거 처리장의 민원은 모두 126건으로 주로 여름철에 집중된다. 군 관계자는 특별히 7, 8월에 악취가 난다기보다는 여름철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7~8월 장마철은 저기압 탓에 공기가 가라앉아 악취가 평소보다 많이 날 수 있다. 평소 냄새가 발산돼 희석되지만 저기압 때는 공기가 날아가지 않고 농축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습하지 않은 계절에는 이러한 민원이 거의 접수되지 않는데 여름철에는 문을 열고 지내기 때문에 불편사항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면서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나가 파악하고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