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집중호우 피해 속출…민관군 합심해 복구에 구슬땀
영광군 집중호우 피해 속출…민관군 합심해 복구에 구슬땀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7.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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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한뜻
홍농읍 이장, 발 빠른 호우피해 대처 미담 전해져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로 시름에 잠긴 피해 주민을 지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인 등 각계각층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영광군에는 지난 일~19일까지 평균 476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지역 곳곳의 농경지 및 소하천 유실, 마을 안길 토사유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지난 14일부터 공무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육군 31보병사단 부대 등이 투입돼 침수 지역 토사 제거, 배수로 정비 등에 힘을 쏟았다.

 또한 민간단체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불갑면에서는 오종운 면장을 필두로 수해복구를 우선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항구 복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군 관련 부서에 건의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불갑면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서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4일 집중호우로 산과 밭에서 흘러내려 도로변에 쌓인 토사를 한 마을 이장이 본인 소유 트랙터를 끌고 나와 발 빠르게 제거해 차량 통행 및 주민편의를 도왔다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홍농읍 단덕리는 3개 리로 형성된 마을로 전라북도 고창과 법성포를 잇는 도로가 관통해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으로, 비만 오면 산과 밭에서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려 차량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는다. 특히 올해 장마는 잦은 비를 동반해 산과 들에서 토사가 자주 흘러내리자, 단덕2리 단지마을 이창준 이장은 본인 소유 트랙터를 이용해 도로에 쌓인 토사를 제거해왔다.

 이날도 새벽부터 나와 토사를 제거 중인 것을 관내 순찰 중인 읍사무소 직원이 발견했다. 이창준 이장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 자발적 행동으로 인근 마을까지 넘나들며 봉사하는 순수한 자원봉사자이다.

 작년 겨울철 폭설 시에도 새벽부터 트랙터를 이용해 구간을 불문하고 제설작업을 해왔고, 쓰레기종량제 봉투 사용 정착을 위해 자비로 구매한 종량제 봉투를 마을 어르신들께 나눠드리며 종량제 봉투 사용을 정착화 시키는 등 그동안 마을 주민 및 행정편의를 도모해왔다.

 임형표 홍농읍장은 도로변 토사는 얇게 깔려 굴삭기 투입이 어중간한 곳이 많은데, 이렇게 이장님이 직접 삽날을 장착한 트랙터로 제거해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영광군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주민대피 등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담당공무원, 이장 등 비상연락망을 꼼꼼히 점검해 비상상황 대비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