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방학…“우리 아이 어디에 맡겨야 하나”
다가오는 여름방학…“우리 아이 어디에 맡겨야 하나”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7.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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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학부모 수요 맞춤형 연중 돌봄교실 운영
갑작스러운 일로 돌봄이 어려운 학생 등 수용

 이달 말부터 초··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각 학교에 돌봄 교실이 있어도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방학 기간에는 더더욱 돌봄 공백이 크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맞벌이 가정이라 방학에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치가 않다학교 돌봄 교실은 2주 정도라 기간이 짧고, 복지 시설에서 하는 곳은 모집 정원이 많지 않아 모집에서 떨어지면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관내 돌봄 센터는 총 17개소로 300, 교육청에서는 지난해 기준 15개소에 308명에게 초등돌봄교실을 제공하고 있다. 통상 초등돌봄교실은 학기 중에는 방과 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지만, 방학에는 학교별 돌봄전담사 근무시간에 맞춰 오전 9~오후 5시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학기 중보다 줄어든 돌봄 시간 탓에 맞벌이 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비를 들여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해당 프로그램 이용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으로 한정돼 고학년 학부모들의 부담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영광군에서는 가정행복과와 사회복지과 등에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약계층 및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아동센터 15곳을 비롯해 다함께돌봄센터(모두의 놀이터)와 돌봄센터2호점 푸른꿈 등이 있다. 영광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돌봄교실로 13교에 15실이 운영되고 있다.

 여름방학 돌봄교실은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양육하는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운영 기간은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방학 시즌인 7~8월은 물론 개학 후까지 연중 언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모의 직장 시간에 맞춰 대부분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돼 프로그램 수요가 많다. 돌봄 교실에서는 돌봄교사가 상주해 돌봄을 안전하게 제공하며 학습 보조와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돌봄교실을 운영해 맞벌이 등 가정환경으로 인한 양육 공백을 없애고,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돌봄과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추가로 군에서는 돌봄 시스템 강화를 위해 육아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육아통합지원센터 조성 사업은 굴비골영광시장 주차장 일원에 돌봄 공간을 구축하는 것으로 아동놀이터·공동육아나눔터가 설치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