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805호선 인근 화단 파헤쳐진 채 방치…보호 관리에 손 놓은 군청
지방도 805호선 인근 화단 파헤쳐진 채 방치…보호 관리에 손 놓은 군청
  • 승인 2023.05.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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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 공사로 곳곳 파헤쳐 ‘환경피해’
백수읍 도로 화단 곳곳에 보호의 손길 절실
지난해 지방도 805호선 도로변에 상사화, 수선화 구근 식재한 모습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지방도805호선(백수읍) 인근 화단이 지중화 공사로 인해 파헤쳐지면서 경관을 헤치는 등 무분별한 환경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군은 이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곳곳에 보호의 손길이 절실히 느껴지는 실정이다.

 19일 군에 따르면 5월부터 함구미태양광이 군서 한전영광변전소에서 백수읍 하사리, 염산면 송암리로 연결되는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건축 허가가 접수됐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은 백수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나는 중심 도로로 화단에 식재된 꽃이라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곧 개최될 상사화 축제와 경관 등을 위해 조성해둔 화단까지 파헤치고 볼품없이 그대로 놔뒀다.

 날이 더워지면서 지방도805호선 인근 길가에 활짝 피어야 할 화단의 꽃들이 지중화 공사로 인해 파헤쳐져 있었지만 관리는 수 일째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공사를 하면서 폐기물 등도 방치 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단속도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더욱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번 민원을 넣고 있지만 담당자는 조치를 취하겠다고만 답하며 정작 해결은 늦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백수읍에 거주중인 A씨는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아름다운 도로인데 화단이 파헤쳐져 어수선한 느낌도 들고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군의 보호의 손길이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바다가 보고 싶을 때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시작해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는 동해안 못지않게 탁 트인 바다가 일품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듯 관리에 허술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사화축제 등 손님맞이 준비 부실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공사업체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가 아닌 흙길 쪽으로 작업을 했고, 화단은 현재 원상복구 시켜둔 상태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시행사와 시공사도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로 화단 쪽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 확인을 통해 조치를 취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