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귀한 물 낭비’ 도동리 일대 하수관로 공사 중 상수도관 파손
‘가뭄에 귀한 물 낭비’ 도동리 일대 하수관로 공사 중 상수도관 파손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4.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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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물 아끼라더니…물 절약운동 무용지물 지적

 최악의 가뭄 속에 극심한 급수난을 겪고 있는 영광에서 하수관로 정비 공사 도중 상수도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광군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경 영광읍 도동리 287-38번지 일대에서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하던 중 지름 250상수도관이 파손돼 일부 세대에 오전 한때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이날 사고는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맡은 A건설이 지하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굴착 장비가 상수도관을 건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 파손 부위에서는 누수가 이어져 심각한 가뭄 위기 속에 귀한 수돗물이 버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을 확인하고 곧바로 수도밸브를 잠가 누수를 막는 등 단수조치에 들어갔으며,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복구를 마무리했다.

 이 사고로 인한 단수세대는 10세대 미만으로 물 20톤 정도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군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본지 취재진은 내용확인을 위해 시공업체인 A건설 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장 사진과 제보 받은 사진을 가지고 영광군 담당부서에 연락해 취재에 나섰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조심한다고 했는데 굴착 작업을 하던 중 관을 건드려 파손됐고, 바로 현장에 출동해 긴급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부주의한 장비 가동에 따른 누수를 막기 위해 점검과 함께 공사현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