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관사 사실상 방치…뚜렷한 활용 방안 모색해야
영광군수 관사 사실상 방치…뚜렷한 활용 방안 모색해야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2.21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대로 된 활용방안 찾지 못해 수년간 예산·행정력 낭비
-주민을 위한 시설 등 공익을 위해 활용해야

 영광군수의 관사가 수개월째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어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관사, ‘관청에서 관리에게 빌려주어 살도록 지은 집으로 정부가 시장과 군수 등을 임명하던 시절에 운영되던 시설이다. 하지만 민선 시대가 되면서 구시대 유물 소리를 듣게 됐다. 선거로 뽑힌 지역 일꾼에게 왜 관사가 필요하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선 시대 이후 타 시·군은 단체장이 쓰던 관사를 매각해 군 재정에 보태거나 주민 편의공간으로 개방하는 추세인데 반해 영광군은 별다른 대안도 없이, 수억 원대의 관사를 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수 관사는 1990992(300여 평)의 대지에 250(75) 규모로 건립 후 지난 2015년 리모델링을 통해 게스트하우스(귀빈용 숙소)로 명칭을 변경, 전면 개방했다. 운영비로 매년 450만 원 이상의 예산을 쓰고 있지만 1년 중 고작 10회 정도의 사용으로 사실상 방치돼 뚜렷한 활용방안에 대한 요구가 잇따랐다.

 함평군 등 인근 지자체의 경우에는 관사를 역사·교육·문화자원 등 주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영광군은 관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으로서 관리 인력과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관사로서 의미가 없어진 만큼 주민들을 위한 시설 등 공익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민 A씨는 지난 관선 시대 으리으리한 규모로 군수라는 권위를 대변했던 관사가 수개월째 제대로 활용조차 안 되고 방치되는 것은 재정 낭비라며 주민 편의시설 등 복지용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기관이 건물을 장기간 활용하지도 않으면서 관리 비용 등의 예산·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감독할 마땅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외빈 초청 등의 공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몇 차례 사용했을 뿐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군민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