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선점·장기주차 얌체족에 구실내체육관 공용주차장 ‘몸살’
자리선점·장기주차 얌체족에 구실내체육관 공용주차장 ‘몸살’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2.11.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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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광장·구실내체육관 주차장 ‘얌체족’ 활개
-2~3일 얌체 장기주차에 군민들 원성
-주민의식으로 양심주차 필요

 “도대체 개인주차장인지, 공용 주차장인지 알 수가 없네요.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마치 전세 낸 것처럼 장기 주차하고 있는 걸 보면 짜증도 나구요

 영광군청과 인접한 구실내체육관 만남의 광장 주변에 조성된 무료 공용주차장이 일부 얌체 주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군민들 편의를 위해 만든 이 주차장에서 일명 알박기인 장기 주차 차량들로 점령당해 사실상 개인 주차장으로 전락해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찾아간 만남의 광장 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차량들이 점령한 상태였고 선이 그어져 있는 주차면 뿐만 아니라 주차선이 없는 담벼락 등에도 차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빙빙 돌거나 후진하면서 불평을 토로하는 차량이 자주 목격됐다.

 문제는 이 같은 공용주차장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하다보니 일부 얌체족들이 승용차, 화물차 등을 이용해 자리를 선점해둔다거나 장기 주차하는 바람에 정작 필요한 주민은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또한 승용차를 장기 주차해두고 간 탓에 주차난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주차를 하려던 한 군민은 주차를 할 곳도 부족한데 장기간 방치된 차량이 있으면 솔직히 화가 난다이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은 이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장기주차행위에 대한 단속의 손길을 접고 있고, 장기주차행위를 금지할 수 있는 유료주차장 전환 등의 대안은 없는 실정이어서 공공시설이 개인시설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군 조례 제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의 강력한 단속도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도 있지만 가장 문제는 주민들의 무료 공용주차장 이용에 대한 주민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군 관계자는 장기주차 등의 문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계도활동을 통해 줄여나가겠다이에 앞서 불법주차 근절과 공공시설 사용에 배려하는 군민의식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