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멈춰있는 한빛4호기 재가동하나…안전성 논란 증폭
5년 넘게 멈춰있는 한빛4호기 재가동하나…안전성 논란 증폭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2.08.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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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주민과 공감대 형성”…주민단체 “보수 실증시험 결과 불신”

 격납건물 공극 등 결함 발생으로 5년 넘게 가동을 멈췄던 한빛4호기가 조만간 재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한빛원자력본부는 22일 한빛2발전소에서 지역주민, 군의회, 전문가, 규제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착수한 한빛4호기의 격납건물 주증기배관 하부 공극(깊이 157)에 대한 보수 실증시험(Mock-up) 결과 확인 설명회를 갖고 만족한다고 발표했다.

 실증시험 결과 4호기 격납건물 주증기배관 하부 공극(깊이 157cm) 모형체에 주입된 그라우트가 공극 내부에 정상적으로 충전됐음을 확인했으며, 실증시험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남에 따라 실제 공극에 그라우트를 충전해 본격적인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빛4호기는 지난달 7일 규제기관으로부터 격납건물 구조건전성평가 및 보수방안이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받고 공극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한빛원전은 실증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보수 공사를 진행해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완벽한 정비 보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 밝혔다. 보수가 마무리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재가동 여부를 결정, 4호기는 재가동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빛원자력본부는 지역주민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입장이지만 안전성 논란과 이에 따른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역 주민들은 더없이 철저한 점검과 예방조치를 상시 가동한다 해도 믿지 못할 정도인데 균열 부분에 대한 정밀조사도 없이 새로운 콘크리트로 그 자리만 메우는 단순한 보수나 수리조치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원자력안전위원회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만 검토한 것이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빛4호기는 지난 20175월 원자로 콘크리트돔 내부를 감싸고 있는 격납건물 라이너 플레이트(CLP·격납건물 내부철판)에서 최대 157cm 깊이의 공극을 비롯해 모두 140개의 공극이 발견되자 가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