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선 8기 개막, 지방의회 중심에 주민 우선 돼야
[사설] 민선 8기 개막, 지방의회 중심에 주민 우선 돼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2.07.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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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민선 자치시대가 열렸다. 지난 6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주민 선택을 받은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된 것이다. 중앙정부에 집중됐던 각종 권한의 상당 부분이 지방정부로 넘어갔다. 이에 독립성이 강화된 지방의회의 역할이 주목된다. 광역·기초의회는 올해 초 시행된 개정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회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독립적 인사권을 행사하고 정책지원관을 둘 수 있게 됐다. 지방의회가 지방정부로부터 독립,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은 일부 사무직원(별정직·기능직·계약직 등)에 대해서만 임용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녔던 지방의회 소속 사무직원의 인사권을 각 지방의회 의장에게 부여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인사권 독립을 통해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의회의 역할과 과제가 만만치 않다.

 강종만 군수가 내세운 군민을 우선시 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도시, 청년희망도시, 다 함께 행복한 도시 조성등 각종 정책 공약이 실질적으로 군민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군의회는 주민 생활 곳곳의 불편 해소와 편의 증진은 물론 시대 화두인 복지 분야를 현장 밀착형으로 다룰 기초단체 역할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을 당부한다. 광역의회보다 지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회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겠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지역 밀착형 정책 개발과 군 행정의 감시와 견제 기능이 지닌 의미를 항상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기초의원들의 축적된 역량은 훗날 더 큰 미래 지도자로 뻗어나갈 영광군의 정치적 자산이다.

 새로 선출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주민을 위하는 뜨거운 가슴으로 남다른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무엇보다 소통과 화합이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주민 화합을 통해 지방정부를 운영하는 게 시급하다. 지지자와 지지하지 않은 사람 등을 넘어서 소통을 통해 주민이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상대 후보의 정책 공약 가운데 비교우위와 미래비전이 담긴 내용을 수렴하는 열린 자세도 필요하다.

 19913월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가 실시된 이후 현재 지방의회를 이끄는 지방의원들의 위상은 더욱 커졌다. 과거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의 지역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에만 주력한다는 이미지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벌써 31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방의회가 지닌 가치는 갈수록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선거라는 공개채용을 통해 4년간 열심히 군민들을 위해 일하고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 계약직이다. 지방의원들은 한층 강화된 권리와 의무를 바탕으로 지방시대를 제대로 열어주길 바란다. 자질이나 전문적인 역량과 책임감을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도 안 된다. 영광군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와 책무를 군민들이 부여해 줬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