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갈등 털고 화합의 길로 가야
[사설] 지방선거 갈등 털고 화합의 길로 가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2.06.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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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처음 실시된 지방선거는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 주민생활과 관련된 행정서비스를 유권자들이 스스로 뽑은 지방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이 맡도록 하는 정치적 제도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자들은 앞으로 4년간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책임지게 된다.

 영광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을 이끌 새로운 지역 일꾼들의 탄생이 임박했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군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 들여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패자는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 내내 곳곳에서 진흙탕 싸움이 전개되고 흑색선전과 극심하게 맞섰던 상호비방이 도를 넘어서 군민들을 지치게 해 이로 인한 피로도 또한 상당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때문에 화해와 화합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지금은 선거 결과에 대한 겸허한 수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선인들은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후보자간 갈등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갈라진 민심을 차분하게 정리해 냉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선거 기간의 앙금을 털고 지역 발전을 위해 다 함께 손을 맞잡고 힘과 지혜를 모아 남아 있는 갈등의 씨앗을 과감하게 화합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는 당리당략에 급급한 소모적인 정쟁을 당장 걷어치우고 선거기간 동안 쌓였던 앙금을 씻고 통 큰 군정, 화합의 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운명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만들어가야 한다. 6.1지방선거의 후유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후보자뿐만 아니라 유권자들 또한 앞장서 선거문화를 개선하고 부정과 불복이 없는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선 과정에서 느꼈던 서운함과 배반감을 털어내고 지역발전과 주민복지증대를 견인해내야 할 책무를 안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군수뿐만이 아니라 지역출신 도의원과 군의원들도 마찬가지이다. 뽑아준 지역일꾼들이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갈등양상을 계속해 군정과 지역발전을 등한시 한다면 군민들은 결코 용서치 않고 반드시 심판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끝을 잘 마무리해서 모두가 하나가 돼 지역 발전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발전과 지역교육을 위해 상생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비록 자기의 생각과 사상이 다르더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속에서 선거 결과에 지혜롭게 승복하고 화합하는 아름다운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 바란다. 승자와 패자를 논하고 누구를 탓하기보다 모두가 손을 맞잡고 상생과 화합을 실현함으로써 군민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야 할 것이다. 지역 민심은 이제 지역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을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