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광군 축제 재개, 경기 활성화 계기 되길
[사설] 영광군 축제 재개, 경기 활성화 계기 되길
  • 투데이영광
  • 승인 2022.05.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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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방역의 일환으로 지난 3년 간 중단됐던 영광 지역 대면 축제가 다시 재개되는 분위기다. 지역 행사의 재개는 오랫동안 침체됐던 공연단체들에게도 단비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3년 가까이 중단됐던 군내 대규모 지역 축제도 속속 재개하기로 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광군은 영광법성포단오제3년 만인 오는 62일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영광군 대표 제전 중 하나인 법성포단오제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열렸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리는 것이다. 축제뿐 아니라 건강·교육 프로그램도 대면으로 전환된다.

 축제와 공연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잇따라 열리면서 건강한 새로운 일상으로 회복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코로나로 중단된 지역 축제나 행사들이 예전과 같은 시기에 같은 모습으로 다시 열리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휴지기를 가졌다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니 주최 측이나 참가 군민들이나 그 감회가 새롭고 남다를 것 같다. 코로나로 지친 군민들의 기대치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본다. 굳게 문을 닫았던 지역 축제를 전면 재개하는 것은 일상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축제의 목적이 지역을 대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민 간 화합을 다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라면 그런 목적 달성을 위해 비대면보다는 대면 축제로 여는 게 바람직하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알게 모르게 찌들어간 일상이 서서히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된다.

 3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리는 영광군의 주요축제들은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와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정점을 지났을 뿐이다. 아직도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일부에서는 재감염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사실이다. 매년 치러오던 지역 축제 본모습을 빠른 시일 내 되찾되, 코로나19가 아직 상존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번거롭고 힘들어도 방역수칙 준수는 팬데믹 시대에 나와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축제는 사소한 안전 부주의로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과 기본적인 안전관리를 잘 지키면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일상에서 군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자체와 축제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철저한 축제 준비로 경기 활성화에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