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저녁도 없는 일상, 생활체육지도자들 처우개선 촉구하며 거리 나서
주말도 저녁도 없는 일상, 생활체육지도자들 처우개선 촉구하며 거리 나서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2.05.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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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영광지역 생활체육지도자 8명의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당사자들의 원성이 높아진 가운데 민주노총공공연대 생활체육지도자지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영광지회 회원 5명이 지난 2일부터 영광군 체육회 조광섭 회장은 단체교섭에 숨지 말고 사측 대표로 나서라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영광군 우체국 사거리에서 단체교섭권 쟁취를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생활체육지도자에 따르면 지난 1월경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20년을 근무해도 1년차와 같은 임금을 받는 등 전라남도 22개 시군에서 처우가 22등으로 무늬만 정규직이라고 지적하며 영광군 체육회 조광섭 회장과 군 관계자들이 모여 급여체계 개편과 처우개선에 관련된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부터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영광군 체육회는 코로나, 도민체전 등을 내세우며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가 여러 차례 영광군 체육회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생활체육지도자영광지회는 일반지도자와 보건소 및 노인복지관 등에서 어르신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어르신지도자로 구성돼 있는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군민들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일을 맡아서 하고 있으며, 전체 8명 중 5명이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다.

 노조에 따르면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수년째 노동법에 보장돼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연장근로수당이나 휴일수당 미지급도 논란이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이 개인 일정상 바빠서 연차휴가를 못 쓰는 경우도 있다그런데 편성된 예산이 없어 연차수당을 못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생활체육지도자 활동지원사업은 정부 직접일자리사업으로 대한체육회 산하 시··구 체육회가 국비·지방비 예산을 받아 사업을 운영한다. 노조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시··구 체육회 소속이이지만 인건비는 정부·지자체가 부담하고 관리·감독은 지자체가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체육지도자는 주로 공공체육시설·학교·복지시설·65세 이상 어르신 시설에서 일한다. 지역주민에게 바른 운동법을 알려 주고 이들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