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영광군청 기피부서 홍보팀에 인사혜택 마련해줘야
[기자수첩] 영광군청 기피부서 홍보팀에 인사혜택 마련해줘야
  • 정병환 사회부장
  • 승인 2021.06.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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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군은 오는 71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영광군청 홍보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종일 업무와 100명이 넘는 지역, 인터넷 언론인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보면 퇴근 무렵에 파김치가 된다. 홍보팀의 직원들은 지역, 인터넷 언론사의 광고비요구와 정보공개 등의 압박을 매일 받고 있으며 이런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홍보팀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공직자들은 홍보팀에 근무하기를 꺼려한다. 말 그대로 홍보팀은 영광군청에서 대표적인 기피부서로 손꼽힌다.

 기피부서가 이대로 계속 소외 받는다면 이는 곧바로 업무 미숙으로 이어져 행정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격무로 인한 업무 기피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영광군청의 공직자 대부분이 군민의 봉사자로 맡은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지만, 특히나 어려운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인사상 혜택을 주는 인사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인천시는 직원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격무·기피업무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도입해 근무평정 우대, 성과금 우대, 우대승진 등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이를 통해, 역량 있는 우수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

 인근 시·군 중 장성군은 높은 업무 수행능력이 요구되는 격무·기피부서 및 역점부서 등 일부 6급 담당급 직위를 대상으로 행정 전문성을 강화하고 직원 상호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직위 공모제를 실시했다.

 영광군 또한 이러한 제도를 참고해 군에 맞는 제도를 정착시켜 열심히 일하면 누구에게나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예측인사를 실현해 공직자들이 역진필기(力進必己) 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통해 기피부서 직원들을 우대, 승진 등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격무 부서에 근무하는 데 대한 보상 같은 것이 앞으로 인사에 잘 이뤄져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게 된다면 격무 부서나 기피 부서에 근무하는 분들의 사기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기피 업무자들의 근무환경을 보다 할 만하게조성하고 대우를 제대로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인사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