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영광군의회 뼈아픈 자성에서부터 출발
[기자수첩] 영광군의회 뼈아픈 자성에서부터 출발
  • 정병환 사회부장
  • 승인 2021.05.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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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선거 1년도 안남았는데…

  영광군의회 의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영광군의회 무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광군의회 무소속 장영진·장기소·김병원 의원은 5일 성명서를 통해 하기억 부의장이 추진한 모정 사업에 대한 미비한 서류에 따른 집행부 공무원의 징계와 박연숙 자치행정위원장의 겸직금지위반에 따른 지위확인 소송 진행 등으로 많은 군민께 우려와 심려를 끼치고 있다개인 이기주의 및 일탈행위로 군의회를 혼용무도로 치닫게 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가치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자신들의 잘못을 망각한 채 남 탓, 집행부 탓, 타 의원 탓만 하며 집행부와 동료의원을 질타하는 게 과연 협치인지 궁금하다의원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군을 상대로 소송하는 사례가 전국에 또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군민 감시도 접근성의 한계 때문에 은밀히 이뤄지는 군의원의 도덕적 해이를 일일이 잡아내는 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어 이러한 일을 통해 군민은 의회에 배신감과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장영진·장기소·김병원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철저한 방역수칙을 따라야 할 의원들이 합동 조문을 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격리되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는 등 계속되는 개인 이기주의로 파행이 끝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들의 행태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나 몰라라 하는 의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모르겠다.

  나아가 장영진·장기소·김병원 의원은 해당 의원에 대한 엄중한 조처는 물론 군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군민들께 봉사와 희생으로 신뢰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봉사와 희생은 의회 회기 중을 제외한 비회기 시 2팀으로 나눠 의회 정책과 개발, 민생과 현장봉사를 통해 신뢰받는 의원상을 구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리만 챙기고 책무를 다하지 않은 군의회, 군의원을 바라보는 군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군민들이 군의회가 하는 일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군의회, 군의원 스스로 대오각성하는 일임을 기억하며 마지막까지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영광군의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