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산단에 설립되는 '동강대 산학융합관'이 무엇이길래?
대마산단에 설립되는 '동강대 산학융합관'이 무엇이길래?
  • 이예지 기자
  • 승인 2021.01.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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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고숙련맞춤형 인재 양성관 향후 4~5년 뒤 ‘캠퍼스’ 교육부 승인 목표

 영광군(군수 김준성)이 2024년까지 e-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와 함께 대마산단 내 ‘동강대 첨단미래 산학융합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영광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e-모빌리티는 초소형 4륜 전기자동차와 전기이륜차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2인용 간편 이동수단인데,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하여 매년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5년 내 약 1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영관군 관내 e-모빌리티 기업들은 관련 취업자를 구하기 어려워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영광군이 추진 중인 ‘동강대 대마산단 첨단미래 산학융합관’은 매년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는 환경에 대응하고 시장 확대에 필요한 전문인력 부족현상 해소 및 양성을 위해 독일의 마이스터를 롤모델로 삼은 ‘한국형 마이스터 고숙련일학습병행(P-TECH)’ 교육기관이다.
 동강대 재학생들은 교과과정에 따라 2~4년에 거쳐 주간에는 대마산단 내 기업현장에서 근무하며 교과과정과 연계된 현장훈련을 받고, 야간과 주말을 활용해 산학융합관에서 이론 등 현장 외 학습을 받은 후 학위를 받는다. 학생들은 취업해서 최신 기술 습득 및 현장 위주의 교육을 받아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기업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청년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한편 ‘동강대 대마산단 첨단미래 산학융합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산 승인을 받을 당시에 사업계획서의 ‘동강대 대만산단캠퍼스’라는 명칭으로 인해 군의원들은 캠퍼스 조성사업인줄 알고 영광군의 대학캠퍼스 유치를 바라며 예산을 승인하였다. 하지만 지난 1월 5일 열린 영관군의회 간담회에서 ‘교육부 승인을 받은 캠퍼스는 아니나 향후 4~5 후 교육부 승인을 받아 동강대 제2캠퍼스 조성’이라는 쟁점 사항이 논란이 되었다. 군의원들은 “예산심의 시 대학캠퍼스 조성사업인 줄 알고 승인을 해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영광군 이모빌리티정책과 팀장(이하 담당자)은 “산학융합관이라는 명칭보단 캠퍼스라는 단어가 다수가 이해하기 수월할 것 같아 선택한 것이었다. 캠퍼스와 동일하게 수업이 이뤄지는 부분이다 보니 좀 더 사업의 내용에 치중하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주위를 기울였어야 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R&D)-인력양성-고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즉각적인 인력난 해소 및 향후 젊은 인구 유입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기업 입주가 기대되니 사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에 더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물론 산학융합관 내에서 이동수업이라는 형태로 학습이 이뤄지니 누군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영광군에 정식대학 캠퍼스 유치의 염원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이에게는 실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었으므로 사업의 예산통과 당시에 산학융합관과 캠퍼스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정확히 하였다면, 논란이 없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대한민국은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면서 지역대학과 지역 전문대는 합격자 등록률이 매년 낮아지면서 학생 수가 부족해져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에서 영광군에 7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캠퍼스가 필요한가라는 우려에 대해 담당자는 “산업융합관 내의 교육과정은 현장투입과 교육이 바로 이뤄지는 학습이므로 앞으로 일·학습병행의 대학의 수요는 높아질 것이므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교육부 승인에 대해서는 사업의 단계별 추진 내용을 완수한 뒤 최종적으로 캠퍼스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군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에 군에서 많은 지원을 하다 보니, ‘동강대 산학융합관’에 군민들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영광공업고등학교(교장 이문선)에 신설된 e-모빌리티학과와의 연계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사업이 잘 추진되어 ‘동강대 대마산단 산학융합관’이 현장형 전문 인력 양성 및 e-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전진기지로 발돋움하여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