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 영광 법성포 단오제 난장트기 행사 개최
‘500년 전통’ 영광 법성포 단오제 난장트기 행사 개최
  • 김형식 기자
  • 승인 2020.05.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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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법성포 단오제가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이 이뤄지도록 노력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된 500여 년 전통의 전남 영광 법성포 단오제가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축소 개최된다.

  음력 55'단오(端午·수릿날)'1년 중 양기가 가장 센 날로 농경사회에서는 파종과 모내기를 마친 후 그네뛰기, 탈춤, 씨름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휴식을 취했던 민족 4대 명절 중 하나다.

  법성포 단오제 보존회는 지난 25일에 법성포 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에서 난장트기 공개행사를 열었다.

  ‘난장트기는 과거 전국 각지의 보부상들이 단오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설치했던 난장기에서 유래된다.

  상징기인 난장기가 설치된 모습을 옛사람들은 난장을 튼다라고 표현했다.

  법성포에서는 예로부터 단오제를 앞두고 행사를 후원하던 보부상 단체 백목전계를 상징하는 짚신, 상립(패랭이), 오색천을 걸어 두는 풍습이 있었다.

  현재는 지역 사회단체들이 법성포 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에서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을 내걸고 지역민의 화합과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김한균 법성단오제보존회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면 지역 경제가 타격받을 것을 우려해 개최 여부를 고심했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으로 상황이 심각해져 코로나의 빠른 종식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하며,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영광법성포 단오제가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이 이뤄지는 장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용왕제 산신제, 당산제, 선유놀이가 다음 달 24일부터 27일까지 법성포 일원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제전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