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군의회 원전특위 위원장에 특혜 의혹?
한빛원전-군의회 원전특위 위원장에 특혜 의혹?
  • 김종훈 기자
  • 승인 2017.07.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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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 행사에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소 홍보 예산 지원,후원 물품납품 원전특위 위원장과 관련된 H업체로 선정

  지난 6월 25일 영광지역의 종교단체 행사에 한빛원전이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 홍보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후원한 기념물품을 영광군의회 원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은영의원의 인척이 운영하는 업체가 납품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지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광의 기독교 단체는 25일 ‘구국기도회’를 열었고 해당 행사를 일부 지역신문사를 통해 홍보 했다. 지면을 통해 알려진 해당 행사의 후원을 한빛원자력본부가 명시 되어 있었고 한빛원자력본부 사업자지원사업의 경우 종교단체 후원을 할 수 없어 해당 후원 내역을 한빛원전측에 확인해본 결과 원전 내 임시 저장소 건립과 관련된 지역민들의 대외활동을 맡고 있는 SF팀의 홍보비로 지원되었다.
  한빛원전측은 “구국기도회 후원을 요청함에 따라 지원 하게되었고 수건으로 물품 후원을 하였다.”며 “후원금액은 회사 사정상 밝힐수 없는 문제”라며 구체적인 지원금에 대한 언급은 삼가 했다.
  문제는 해당 물품인 기념수건을 영광읍내의 교회 간사로 군의회의 원전특별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의원의 동생이 운영하는 기념품 업체를 통해 제작되었다.
  이 업체는 백학리에서 영업중인 H업체로 해당 군의원이 군의원 당선 전까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는 동생인 최모씨가 운영 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구국기도회를 명목으로 원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소 건설 사업에 종교단체 후원금으로 그 홍보비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그 목적에 맞는 것이냐는 지적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기념품을 납품했던 업체는 수건 납품을 묻는 과정에 광고비를 지급 하겠다며 회유를 권하기도 했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A씨(41세)는 “종교단체 행사에까지 한빛원전측이 지원하는 상황이 영광군민으로써 쉽게 이해가 가지 않고 더욱이 원전특위위원장을 맡아 임시저장소 건립에 관한 문제를 다뤄야 하는 영광군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군의원의 동생이 수건 납품까지 했다면 일반 군민들은 당연히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 냈다.
   A씨의 우려처럼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소 부지내 건립에 대해 영광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 해야 할 한빛원전 고준위핵폐기물 공동대책위원장이 다니는 종교 단체에 한빛원전이 별다른 뜻 없이 후원을 하였을지라도 일반 군민들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자원부의 정책에 신뢰가 없다며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사업에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공동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 이러한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 자체로 향후 공동대책위원회의 활동에 군민들의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 되며 한빛원전본부는 사업자지원사업처럼 SF팀의 모든 지원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이러한 우려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