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가뭄에 애타는 농심 외면한 골프모임
순국선열·가뭄에 애타는 농심 외면한 골프모임
  • 김종훈기자
  • 승인 2017.06.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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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외 郡 고위공직자 현충일에 골프 모임 가져 논란

  현충일이자 가뭄 비상근무가 실시되었던 지난 6월 6일 영광군의회 의원과 영광군 고위공직자들이 골프장 나들이에 나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현충일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현충탑 공원에서 제 62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 했고 이날 추념식에는 보훈단체장과 유족, 이개호 국회의원, 유관기관단체장, 주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 되며 오늘의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 선열의 넋들을 기렸다.
  행사가 끝나고 김준성 군수는 염산 가뭄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비소식이 있어 일정을 마무리 했지만 영광군의회 군의원1명과 다수의 고위공직자들은 영광읍내의 한 골프장에 모였다.
  보통 6월 초에 모내기가 일단락되는 기간이지만 올해는 지독한 가뭄으로  모내기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이에 친목 도모 혹은 건전한 여가 활동 모임일수도 있으나 굳이 현충일을 선택한 것은 군민의 대표라는 군의원이라는 상징성과 공직사회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고위공직자들이라는 점에서 옮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현충일은 새정부 들어 처음 맞는 보훈의 날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3부 요인이 아닌 국가유공자와 유가족과 함께 자리 하며 현충일의 참의미를 되새기며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 이하 3부 요인들과 국민들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에 전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묵념을 1분 동안 행한다. 1970년 6월 15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공포 하여 공휴일로 정하였다.
  온 국민이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가뭄에 농토가 메말라는 상황에 푸른 잔디위로 뻗어나가는 흰공을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은 결코 군민들의 고통을 분담이나 대안 마련은커녕 외면하고 있는 모습과 현장을 찾아 다니며 발동동 거리는 농민들과 손이라도 맞잡는 군수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