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여성 이용시설에 비상소화장치가 없어
청소년·여성 이용시설에 비상소화장치가 없어
  • 투데이영광
  • 승인 2019.08.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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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에 소화전 없어도 소방법상 문제없다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인천 이레화학공장 화재, 인천항 선박 화재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진압 및 대처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비상소화장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소방기본법을 보면 비상소화장치란 ‘소방차의 진입이 곤란한 지역 등 화재 발생 시에 초기 대응이 필요한 지역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에 소방호스 또는 호스 릴 등을 소방용수시설에 연결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시설이나 장치’라고 명시가 되어있다. 차량 진입이 용이하지 않거나 출동 상 장애가 있는 지역에서는 비상소화장치가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비상소화장치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비상소화장치함의 내부에는 소화전 핸들, 소방호스, 관창, 소화전 개폐기, 소화기 등이 비치가 되어있다. 먼저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한다. 그  다음 관창을 연결 후 잠근 상태에서 소화전 개폐기를 소화전 스핀들에 맞춘 뒤 반시계 방향으로 약 7회 정도 돌리면 소방호스에 물이 가득 차게 된다. 그리고 관창을 개방하면 방수가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화재 시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영광군 도동리 107번지에 위치한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와 여성문화센터에 비상소화장치가 설치가 되어있지 않았다. 대신 곳곳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다.
 영광군청소년센터를 이용 중인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이용하는 곳에서 소화전이 없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청소년센터와 여성문화센터 신축 당시 교육기관으로 취사를 할 수 없는 수련시설로 허가를 내서 비상소화장치설치 의무대상이 아니였다”며 “유도등 및 완강기 설치 등으로 문제없이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영광소방서 관계자는 “청소년과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이라 이 정도 건물이면 있을 법도 한데 없어서 아쉽지만 소방법으로는 문제가 없는 시설물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상소화장치함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추가적인 설치를 계속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이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것이 현 실태다. 인근 주민들이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매일 지나다니는 곳인데도 그 곳에 비상소화장치가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주민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