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본연의 임무는 마트?
농협 본연의 임무는 마트?
  • 김종훈 기자
  • 승인 2017.0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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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농협 본연의 역할에 대한 투자 규모는?

최근 개점한 G농협의 하나로마트가 주변상권은 물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법성포 옛길 중심으로 형성된 일부 상권의 발길은 설 명절을 앞두고도 지나가는 행인의 수는 극히 드물어 졌다. 김영란법의 여파와 지난 한해 쌀값 폭락, 수발아 피해로 허리띠를 졸라멘 소비 심리로 한겨울의 시장 골목의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졌다.
  야채와 공산품을 취급하는 점포의 상인은 ‘계속 해오던 장사라 마지 못해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며 ‘인구도 줄어가는 상황에 대형마트가 몇 년이나 갈지 의문스럽다.’고 말을 이었다. 다른 시장의 목소리도 크게 틀린 점은 없었다.
  G농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성의 상권 자체가 크지 않아 취급 하지 않는 육류와 신선 식품, 저렴한 가격의 공산품을 조합원들에게 제공 하여 농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배당, 포인트 환급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며 ‘지역 상권 상인들 역시 조합원인 경우가 많아 마트 운영을 통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역 상권과의 관계를 설명 하였다.
  지역 일부의 여론 중에는 지속적으로 감소 하는 인구 문제와 김영란법의 여파로 인한 지역 경제의 위축 등으로 하나로마트라는 경제 사업보다 농협 본연의 임무인 농민들의 생산성 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에 더 집중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G농협의 개점으로 군내의 하나로 마트가 많아져 결국 누군가는 손실을 감소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펼쳐 졌으며 최근 인구가 영광읍내로 집중 되는 현상에 비추어 봤을 때 결국 하나로마트의 존속 자체가 영향을 받게 되어 늘어나는 손실에 지역 농민들만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함께 하고 있다.
  G농협은 ‘마트 사업은 중앙회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G농협의 투자로 진행 되었으며 사업 시작전 농협중앙회의 타당성 조사를 통해 첫해 건물감가상각비로 인한 손해 2천여만원 이후 2년차부터는 작지만 수익이 발생 되며 4년차 이후 부터는 수익이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며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 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B" 농협의 하나로 마트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로컬푸드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에게 판매 하여 농가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B농협의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진열대에는 신선 식품의 종류가 배추와 무등으로 한정 되어 있고 기타 건조된 시래기들이 빈 매대를 메우고 있을 뿐 대부분의 신선 야채의 경우 결국 외부의 농산물들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B농협측은 로컬푸드와 관련한 지역 농민들에게 교육과 선진지 견학 등 농가 육성에 투자 하고 있지만 소비층이 없는 상태에서 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하기가 현재 상태에서는 힘들어 보인다.
  단위농협들의 제로섬게임(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업체들의 총 효용값이 결국 0이 되어 시장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시장의 효용성이 사라질수 밖에 없다는 사회적용어)에 농민들의 피땀이 희생되지 않는지 뒤돌아보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