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봄부터 고개 들기 시작하는 ‘무좀’ 초기 관리법
[건강] 봄부터 고개 들기 시작하는 ‘무좀’ 초기 관리법
  • 투데이영광
  • 승인 2021.04.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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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예방 및 증상 개선 생활수칙

-발 무좀이 있는 사람과 화장실 슬리퍼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사우나 등에서 슬리퍼를 불특정 다수와 사용하지 않는다.

-손발톱 무좀이 있는 사람과 손톱깎이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고 여러 켤레의 신발을 번갈아 신는다.

-땀에 젖은 양말은 갈아 신고 발가락 양말을 사용한다.

 

  대부분 겨울에는 무좀이 없다가 여름만 되면 무좀이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무좀은 계속 있는데 겨울에는 가렵지 않다가 여름에 가까워지면서 점차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좀의 원인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입니다. 피부사상균은 무좀 환자에게 떨어져 나온 인설(피부 비늘)을 통해 발로 전염됩니다. 신발로 밀폐된 발은 땀이 많고, 걸음을 걸으며 발생하는 자극에 따라 피부에 미세한 손상들이 생겨서 감염이 쉽게 일어나는 신체 부위입니다.

  무좀 유형은 주요 증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발가락 사이에 진물과 악취가 생기고, 갈라지며 매우 가려운 지간형둘째, 발바닥의 각질이 전반적으로 두터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발바닥 중에서도 발바닥의 파인 부분에 물집이 생기며 매우 가려운 수포형입니다. 이 세 가지 무좀 유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섞여서 나타납니다.

  주로 발에 많이 발생하는 무좀은 위험한 병이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의 신체 다른 부위나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서 치료해야 합니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서 무좀이 갑자기 악화돼 급성 염증이 생깁니다. 또 손에 반응성 습진 병변이 나타나는 백선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려움이 동반되면 긁고, 결국 2차 병소 및 감염에 따른 봉와직염까지 불러서 장기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혹 무좀 증상이 심하면 림프관염이나 림프절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무좀 치료가 상대적으로 더디고 염증이 쉽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전문의는 흔하게 사용하는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몸에서 곰팡이균을 몰아내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억누른다광범위한 피부연고제는 일시적으로는 피부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무좀균이 보이지 않게 더 증식해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무좀 치료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좀을 잘 치료하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식초에 물을 타서 발을 담그는 식의 민간요법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치료법은 무좀 증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무좀 유형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하면 증상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발가락 사이에 진물이 나는 지간형은 진물이 있는 동안에는 연고를 발라도 연고의 약성분이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때문에 먼저 진물이 멈출 때까지 하루에 세 번씩 약 15분간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물에 발을 담가서 진물이 멈추게 한 다음 무좀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의는 주의해야 할 것은 PM치선액 같은 속칭 껍질을 벗겨낸다고 하는 무좀약을 발가락 사이에 바르면 발가락 사이 밀폐된 공간에서 살이 더 짓무르고 균이 파고들어 곪기 쉬워서 바르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의 경우 가렵다고 물집을 터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물집을 터트린 곳으로 병균이 들어가서 곪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물집은 그냥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의는 무좀 치료에 사용하는 항진균제는 다른 약제와 상호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존에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의사에 알려야 한다약을 병용할 수 없을 땐 국소 도포제만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무좀이 있는 사람과 신발슬리퍼손톱깎이를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사용한 신발이 충분히 마를 수 있게 여러 켤레의 신발을 번갈아 신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