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움 앞 회전교차로 사고 빈번…사고예방 시급

차량 대부분 쌩쌩…차량끼리 무분별 교차 아찔 운전자 진입구간 혼란 다반사, 교통사고 유발 신호체계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해야

2025-06-10     최윤희 기자

  원활한 차량흐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곳곳에 회전교차로가 도입되고 있지만 일부 교차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전교차로는 내부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차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통과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진·출입 속도를 줄어들게 해 사고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단주리 스포티움 앞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이 회전교차로에서는 회전 차량 우선 원칙을 망각한 채 진입 차량들이 경쟁적으로 끼어들거나 감속 없이 고속으로 진입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일상적으로 연출되고 있었다.

  이처럼 관내 일대 회전교차로가 당초 교통 흐름 개선 및 신호 대기 시간 단축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빈번한 교통사고 발생 지역으로 전락하며 지역 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운전자들의 부주의를 넘어, 회전교차로의 구조적 문제점과 안전 의식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민 김모씨는 회전교차로가 만들어진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냐라며 무조건 운전자들의 잘못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현장에 나와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경찰과 군 관계자는 경찰과 영광군,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교통시설이나 관리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회전교차로 이용방법을 지속해서 홍보·계도하고 신호체계, 교통안전 시설물 보완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전교차로에서는 중앙 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하며, 시속 30미만으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또 회전하고 있는 차에 통행 우선권이 있으므로 진입 차량은 서행하고 양보선 앞에서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 방향지시등은 진입 시 좌측, 진출 시 우측을 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