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함'과 '좋은 이웃' 귀농·귀촌의 성공 열쇠
'부지런함'과 '좋은 이웃' 귀농·귀촌의 성공 열쇠
  • 투데이영광
  • 승인 2016.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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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이 충만한 봄이 지나고 어느덧 온 들녘이 녹음을 자랑하는 여름이 왔다. 밭을 갈고 작물을 심고 가꾸어 왔던 고추나 담배등을 수확하는 시기가 도래 한 것이다.
 장마철 습기가 가득하고 푹푹 찌는 햇볕아래서 고추 고랑, 담배 고랑에서는 엥엥 거리는 모기들과 한바탕 전투를 치르곤 한다.
 여름철 휴가를 맞아 인생의 제 2막의 전원 생활터를 찾기 위해 농촌 지역 및 개별 당의 답사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도시에서 열리는 귀농귀촌박람회는 늘 인파로 북적거린다.
 여기에는 대박 농사, 6차 산업·스마트팜 창업 등 성공 방법등이 봇물처럼 예비 귀농 귀촌인들을 유혹 하곤 한다.
 하지만 낮은 소득구조에 고령화, 공동화로 신음하는 농업·농촌의 현실에서 성공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귀농ㆍ귀촌하자마자 소득문제, 텃세, 자녀교육문제 등 3대 걸림돌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귀농이든 귀촌이든 (성공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도시인의 로망’이라는 전원생활에도 소위 ‘기술’이 필요하다. 전원생활은 낭만이 아니라 현실이며, 그 길은 좁고 길며 그리고 험난하다. 촌테크는 귀농ㆍ귀촌한 이들이 시골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현실적인 방법론을 뜻한다. 성공 보다는 행복한 전원생활에 방점을 둔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전원생활에는 일단 땅과 집이라는 물적 기반(부동산)이 필요하다. 인구가 밀집된 도시보다 전원에서의 입지 선정은 이후 전원생활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재테크 관점에서는 강이나 계곡을 끼고 있는 땅은 무조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촌테크는 침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농사활동이 분주하게 이뤄지는 곳이 농촌이지만, 주변이 온통 농지로 둘러싸인 터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두엄냄새, 농기계 소음, 농약과 비료살포 등으로 인해 집터로는 부적합하다. 또한 낭만적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인들은 전원입지의 첫째 조건으로 멋진 자연환경을 꼽지만, 촌테크에서는 그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이 있다. 바로 좋은 이웃이다.
 그리고 귀농귀촌인들에게 성공적인 전원생활의 가장 필요한 덕목은 아무리 말해도 그 중요함이 희석되지 않을 '부지런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