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뒤에는 맥류 붉은곰팡이병 방제해야
비 갠 뒤에는 맥류 붉은곰팡이병 방제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16.05.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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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겨울부터 올 봄까지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았던 날씨 영향으로 관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보리와 밀밭에 '붉은곰팡이병' 예방을 위한 세심한 포장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영광군(군수 김준성)에 따르면 올해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과 4월 들어 14일이 이어졌던 강우량이 200㎜에 육박하는 등 붉은곰팡이병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배수구 정비 및 예방 차원에서 붉은곰팡이병 방제를 당부했다.
 붉은곰팡이병은 '후사리움'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나 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때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이 이삭에 발생할 경우, 붉은색으로 변하며 후기에 이삭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한다. 또 병에 걸린 종자를 식용이나 사료로 사용할 경우 사람이나 가축에 구토와 복통 등의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비가 많이 내려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예상되면 약제를 이용해 방제를 하고 포장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게 파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약제 처리는 전용약제인 캡탄 수화제 500배액으로 희석 처리하며 이삭이 나오기 직전이나 이삭이 팬 후부터 10일 간격으로 2회∼3회 뿌려주되, 안전사용 기준에 맞춰 수확 20일 전까지만 사용해야 한다.
 또한, 병원균에 감염된 곡물은 저장 중에도 계속 자라면서 곰팡이독소를 생성하므로 곡물을 충분히 건조해 저장하고 습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붉은곰팡이병이 발생한 포장은 약제를 살포해도 피해를 줄이기 어려우므로 비가 온 뒤 주의 깊게 관찰해 발병이 시작되면 바로 적용약제를 이용해 방제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