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처리 과정에 담당 공무원 "반말"
민원 처리 과정에 담당 공무원 "반말"
  • 투데이영광
  • 승인 2016.03.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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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면사무소에서 제초제 마셔

지난 3월 18일 오후 1시경 관내면사무소에서 민원인(J씨, 40)이 제초제를 마시고 끝내 사망하는 일이 벌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살 사유 조차 명확하지 않아 당일 사건 전말에 면사무소가 연관 되어 있어 민원 처리 과정에 의구심이 일어나고 있다.
  제초제를 마신 주민 J씨는 당일 오전 농지원부에 필지를 추가하기 위해 면사무소를 방문 하였다. 민원처리를 받아 들고 있던 J는 갑자기 담당공무원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안내데스크를 뛰어 넘어와 폭력을 휘둘렀다. 주변 공무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J씨를 연행 했고 30분 뒤 경찰과 함께 찾아온 J씨가 담당 공무원에게 사과 하여 일단락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점심이 지난 오후 1시 경 면사무소 민원실을 찾아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하고 민원 창구에서 오전에 놓고 간 메모지를 되찾아 든 순간 손에 들고 있던 검은색 봉지에서 제초제를 꺼내 수저로 음독 하고 제초제 병을 면사무소 사무실내로 던져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했다.
 제초제를 마신 후에도 면사무소에 불만을 이야기 하는 등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다시 출동한 경찰이 종합병원으로 이송 하고 위세척 후 다시 광주 조선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지난 20일 사십년의 짧은 생을 마감 하였다.
  J씨는 평소 어머니가 근무 하는 농가의 사택에서 생활 하였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평소 생활에 자살을 기도 할 정도로 심리가 불안정 하거나 우울증은 앓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젊은 아들을 먼저 보내신 어머니는 “왜 자식이 죽었는지, 왜 면직원들은 음독을 말리지 못했냐”며 울분을 토해 냈다.
 해당면사무소 직원은 “까만 봉지에 쌓여 있어 제초제인줄도 몰랐고 오전에 사과도 하면서 일이 끝나는 줄 알았다. 워낙 급작스럽게 발생 한 일이라 말릴 틈이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찾은 면사무소에서 왜 그는 음독을 해야 했는지, 정말 면사무소는 해당 민원인의 고충 사항을 귀 기울여 듣고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 하였는지 의심 스러운 상황이며 민원 처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었다 하더라도 마을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관내면사무소와 군은 이번 음독자살 사건에 대한 자세한 면면을 살펴 다시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