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육일정 편봉식 사두를 만나다
영광 육일정 편봉식 사두를 만나다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8.12.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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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민족의 얼과 한이 담긴 궁도를 계승·보존 시키는게 우리가 할 일 아니겠습니까 "

 영화 ‘최종병기 활’을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예로부터 활은 우리민족의 생존도구이기도 하며 승리를 위한 도구이기도 했다.
 우리민족의 한과 얼이 담겨있는 궁도는 예와 술이 하나가 되야 비로소 참된 활쏘기가 가능한 우리민족의 전통무예이다.
 영광 육일정 사두 편봉식씨는 1994년도 교통사고로 재활치료를 시작하며 궁도를 알게 됐다.
 힘든 재활치료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활 쏘는 것이 더 즐거웠던 그는 6개월 만에 재활을 끝마치고 건강한 몸을 다시 찾게 되었다. 그 덕에 궁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지금까지 활을 쏘고 있다.
‘사두’ 란 (쏠 사/ 우두머리 두) 를 써 활을 쏘는 사람들의 우두머리 란 뜻으로 육일정 활동을 하며 정 활동에 기여도가 높고, 덕망이 높은 사람을 추대하여 사두를 정한다.
 1995년부터 궁도를 즐기던 편봉식 4단은 지난 13일 육일정 사두직에 취임했다.
1963년 12명의 회원부터 현재 약 70명의 회원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가족단위의 다양한 계층에게 궁도를 알리기 위해 육일정 회원들은 전국대회와 승단대회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며 우리나라 전통 무예 계승을 위해 힘썼다.
 궁도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혼연일체인 상태에서 활을 쏠 때 비로소 과녁에 명중한다.
 궁도는 어린아이부터 노년까지 체격에 제한없이 가능한 운동이며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나 옳고 바른 자세를 갖는 태도나 습관을 기를 수 있으며 몸자세와 예절을 지도하는 궁도 9개훈을 지키고 활 쏘는 직궁 8 원칙 등을 통해 심신을 함께 단련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그래서 성장기 학생들의 정서 교육에도 궁도가 큰 도움이 된다.
 145m의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궁도는 국가 지정 민속궁으로 유형문화재 25호로 지정 되어 있다. 사대에 올라 다섯발을 쏘고 내려오는데 이를 ‘1순’ 이라고 부르며 국궁에 입문한 사람이 처음으로 다섯반을 싸서 모두 맞추면 이를 ‘접장’ 이라고 한다,
 활 실력에 따른 단도 정해졌다 . 구순 (45 발 )을 쏴서 25 발 이상 명중시키면 초단 , 28 발 이상은 2 단 , 29 발 이상은 3 단이다 . 최고 9 단까지 있으며 45 발을 맞춰야 한다 . 이 중 31 발 이상 맞춘 5 단부터 ‘명궁 ’이라고 불린다 .
 편봉식 4단은 우리 조상의 슬기와 얼이 담긴 전통무예를 학교체육에 도입하기위해 노력중이며 후손세대까지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오늘도 활을 쏘고 있다.
 영광 육일정은 고요한 환경속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10시까지 언제든지 이용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