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조사단 7차 회의] 규제기관은 구멍 은폐, 한빛원전은 말끝 흐려..
[민관합동조사단 7차 회의] 규제기관은 구멍 은폐, 한빛원전은 말끝 흐려..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8.10.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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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한빛원전 안전성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7차 회의가 영광군 의원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6차 회의 이 후 100일여 만의 회의로 6차 회의에 따라 전문가로부터 한빛4호기의 1단~8단격납건물과 콘크리트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후속사항에 대해 회의 하는 자리였다.


  한빛원자력측은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에서 깊이 8cm이상의 구멍이 나올수가 없다며 1단~8단까지의 조사 후 8cm이상의 구멍이 나올 경우 나머지 9단~15단까지 내부를 전수조사 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회의에서 공개된 콘크리트 구멍은 22개로 이중 8cm 이상은 최대깊이 38cm를 포함해 11곳이며, 그리스 누유가 발견된 곳은 4개소로 나타났다.


 이에 조사단은 합의 결과에 따라 9단~15단까지의 전수조사계획을 제시했지만 원자력측은 4호기의 증기발생기 교체를 먼저 제시함에 따라 의견 대립이 있었다. 


 증기발생기 교체의 경우 작업기간은 약 3개월 가량 소요되며 한빛원전측은 9단~15단까지 도면검사를 진행중이며 의도적으로 지연하는게 아니라며 증기발생기를 교체해도 조사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회의중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가 한빛본부 관계자에게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에 착수하기전에 구멍의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조사단 측 위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할수 없었지만 제보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착수 전 보조건물 외부 벽면에 부식이 생겨 공극 테스트를 진행하다 철근이 부식된 것을 확인하고 실수로 밀어버렸다”며 “원안위 관계자가 이를 확인하고 한수원에 민관합동조사단이 이를 보기전에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보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 위원은 참담한 현실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그밖에 한빛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에 균열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전되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는 “콘크리트의 균열로 판단되는 윤활유가 세어나오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며 원전의 기둥이 되는 철근 부식 가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은 더 이상 의미없는 조사활동에 대해 활동을 종료하겠다는 의견을 비치며 정부측의 국정감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여 11월중 한차례 조사단 전체회의를 통해 종료여부와 원전대책요구에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