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목적’ 본질 흐려진 지원사업 (사설)
‘홍보목적’ 본질 흐려진 지원사업 (사설)
  • 투데이 영광
  • 승인 2018.08.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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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이 방영도 불확실한 드라마에 군비로 수억원을 지원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드라마는 영광을 배경으로 전형적인 농촌 생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영광군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가 전국으로 방영되면 홍보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어 제작비 지원을 결정했다.

 

현재까지 제작비 2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2월 제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당시 올해 상반기 매주 일요일 아침 공중파를 통해 드라마가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명중견 배우 섭외가 실패되자 공중차와의 계약이 무산되는 등 제작에 차질이 생겼다.

 

공중파와 계약이 무산된 후 전북 지역 방송사와 방영 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에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편성 계획에 잡히지 않아 올해 안으로 방영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영광군은 이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올해 말에는 방영할 수 있다는 업체의 말만 듣고 올해 3월 당초 계약 기간을 6월로 연장했고 또 다시 만료되자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정상적이지 않은 계약관계를 유지하는 등 탁상행정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지원 목적이었던 홍보 효과도 미미한 드라마에 군비를 지원하도고 계약을 연장하는 등 행정이 끌려다니고 있는 안일한 행정에 비난이 일고 있다.

 

영광군은 ”확정은 아니지만 전주 광주 지역 방송사에 방송되도록 진행하고 있고 향후 방영 일정 추진계획을 업체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계약내용 불이행시 제작 지원금 환수 조치될 것이다“고 해명했다.

 

영광을 비롯해 광주 전남 지역민들도 시청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도권 지역에 영광을 소개한다는 큰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 전라도에만 방영 된다는 건 군민혈세를 이용한 예산낭비라고 볼 수 있다.

 

계속해서 업체의 말만 믿고 끌려다니는 행정이 된다면 앞으로의 홍보목적 프로그램 지원이 불가능 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