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 이어지며 관람객 만족
지난 13일부터 10일간 영광 불갑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비가 내리는 상황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등 큰 성황을 이루며 마무리됐다.
가을의 향연이라 할 수 있는 상사화 축제는 추석 명절과 주말 연이어 열려 가족 단위의 고향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아오게 하는데 한 몫 했다.
‘상사화 빛에 물들Go! 영광에 머물古!’라는 주제로 펼쳐진 올해 축제는 3일간 비가 이어진 상황 속에서도 축제 흥행을 일궈내면서 대한민국 대표 가을꽃 축제임을 또다시 증명해 보였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등이 이어지며 개화시기가 달라진 탓에 이번 상사화 축제 역시 ‘꽃 없는 꽃 축제’로 진행 됐지만, 축제 현장은 군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방문객들의 만족도 컸다.
우선 저렴하고 풍성한 먹거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지역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지역 주민들이 먹거리부스를 운영한 덕분이다.
또한 상사화 조형물 포토존 반응도 좋았다. 축제 현장 한쪽에서는 흥겨운 공연도 이어졌으며 상사화 꽃맵시 선발대회·군민 가요제·상사화 가요제 등의 경연행사와 특산물 판매점, 초상화 그리기, 특산품·군정 홍보관, 향토음식관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도 풍부했다.
광주에서 축제장을 찾은 이모씨는 “꽃이 없어 아쉬웠지만, 상사화를 대신할 즐거운 볼거리가 많아 만족한다”며 “조만간 꽃이 피면 상사화를 즐기러 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누적 방문객 29만 여명을 돌파한 가운데 축제 성공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숨은 일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집행위원, 자원봉사센터, 유관기관, 공직자들의 저력이 상사화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단체,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은 10일간 상사화축제 개막행사 지원부터, 차량 통행·주차 등 교통 관리, 보행자 및 인파 안전 관리, 환경 정화, 관광안내 등 축제장 곳곳에서 관광객 편의 도모를 위해 열의와 정성을 보였다.
이 밖에도 관광지, 시가지의 쾌적한 환경 및 공중화장실 청결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청소 인력 또한 상사화축제의 진정한 숨은 일꾼이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온 최모씨는 “교통의 불편이나 혼잡이 없어 좋았고, 안내해주시는 분들의 밝은 미소와 친절한 응대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언제나 그렇듯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고 있는 지역사회 주민단체와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의 숨은 노력과 정성은 축제는 물론 영광군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꽃 없는 꽃 축제를 치르게 돼 아쉽지만, 방문객 여러분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것을 보니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내년엔 올해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더 즐거운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