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차량에 시야 가려…차량·행인 섞여 위험천만
영광기독병원 인근 도로변에 보행자 통로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곳은 오가는 차량뿐만 아니라 지나다니는 보행자도 많은 구간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민원이 종종 제기되는 곳이지만 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남천사거리 초입 부근부터 영광기독병원 부근 중앙로 지점까지 보도블록이나 경계석 등이 없어 보행자들은 차도 끝 황색 실선 옆길로 통행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고 빠른 편인 데다 불법주차로 인해 시야까지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병원이 있는 만큼 교통 약자인 고령층이 많고, 양옆으로 늘어선 상가에서 들락날락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사고에 취약하다.
하지만 이곳엔 차량과의 충돌을 막아줄 안전시설은 어디에도 없다. 보행자들이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자전거나 휠체어로 통행하는 주민들도 많아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민 신모씨는 “기독병원을 가기 위해 자주 이곳을 지나가지만 인도도 없고 불법 주차된 차량까지 있어 하루도 불안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제발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게 하루빨리 군에서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일 한 군민이 영광기독병원 부근을 지나다 차량과 부딪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군민은 전동 휠체어로 통행 중 뒤에서 오는 차량과 충돌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출퇴근 때문에 남천사거리에서 기독병원 부근을 매일 넘어가는데 차도를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는 사람이나 빠르게 지나가는 자전거를 보고 급히 속도를 줄인 적이 많다”며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도 불편하고, 위험하긴 매한가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관내 곳곳 골목과 이면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길인데도 인도가 따로 없는 곳이 많아 교통 약자들이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인도 없는 도로 중에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군민들이 차도로 보행하거나 도로가 협소해 보행이 불가한 도로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처럼 군민들은 매일 같이 지나는 도로에 제대로 된 인도가 없어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보행자나 자전거, 휠체어이용자, 운전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군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