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치를 영광군수를 뽑는 보궐선거가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각 후보자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공약을 내놓으며 호소하고 있지만 유권자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다.
통상 재보선은 이슈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후보와 선거 캠프만 부산할 뿐 유권자는 관심조차 없다. 누가 되면 어떠냐는 식의 무관심이 결국 투표율 저조로 나타난다.
분위기가 이렇자 후보들은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현금 퍼주기 공약 등 선거사상 유례없는 선심성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에 현실성 없는 현금 살포 막장 공약까지 더해지니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 영광군수 재보선은 그 어느 때보다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야 하는 선거라는 점을 군민들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전임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제대로 된 인물을 뽑지 않으면 또 혈세를 들여 선거를 다시 하는 불행한 일이 재연될 수도 있다.
현재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11명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비교적 많은 후보가 난립한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잃어버린 영광군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구체적인 비젼을 갖고 그간 군민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후보를 군수로 뽑아야 할 것이다.
투표는 유권자가 주인임을 주장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권리이자 의무이다. 대리인을 잘못 뽑으면 유권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나하나 쯤이야 투표를 안 해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소중한 한 표를 결코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릴 필요가 있다. 예산 집행, 인허가 등 군민 일상과 밀접한 지역 일꾼들을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과 지역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제라도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누가 가장 지역을 잘 이끌 인물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유능한 일꾼을 뽑는 것은 유권자의 책무다.
또한 지역살림을 맡겨야하기 때문에 연줄망에 의한 선거를 해서는 안 된다. 지연 혈연 학연에 의한 연줄망 선거는 청산해야할 과제다. 공명 선거, 공정 선거, 제대로 된 인물 선출 등은 매번 선거 때마다 강조하는 일이지만 이번 보선에서는 더욱 유념해야 하는 사실임을 유권자들이 명심하기를 바란다. 이번 군수 재보궐선거에 유권자의 관심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