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2호기 수명연장 공청회 시작…주민들 “형식적 요식행위” 비판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공청회 시작…주민들 “형식적 요식행위” 비판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4.06.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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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1일 영광 주민 상대 공청회 진행 예정
주민들 “우리 의견 전혀 반영되지 않아” 지적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한빛원전 1·2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해 영광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빛1·2호기 수명연장(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청회가 17일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졸속 공청회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98512, 19869월 운영허가를 받고 가동에 돌입한 한빛 1·2호기는 40년이 되는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설계 수명이 만료된다.

  하지만 한수원은 이들 원전의 수명 연장을 위해 지난 1월부터 60일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공람을 실시했다.

  영광군 등에 따르면 공람 결과 대상 주민 44643명 중 4,521(10%)명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공람했고 710명이 공람 후 의견을 제출했다. 414명이 공청회를 요청했으며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166명이 의견을 냈다.

  수명연장 반대와 최신기술 확인 요청 등으로 50건의 의견이 제출됐으나 계속 운전을 희망한다는 의견은 75건에 불과했다.

  한수원은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을 앞두고 남은 절차 등을 고려해 가동 시점을 20276월로 잡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안전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람에 앞서 최신기술 적용과 중대사고를 가정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후 수명연장 단계에서 한수원이 주장하는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

  주민들은 이번 공청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기 위한 형식적 요식행위라며 한빛원전의 위험을 안고 수십 년 동안 살고 있지만, 한수원은 원전 수명연장 추진에 중대사고 시나리오 반영, 주민대피·보호대책 등 영광군민들의 의견 반영마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청회 이후 한수원은 주민 공청회에서 접수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주기적안전성평가와 운영변경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

  이후 원안위는 주민의견이 담긴 운영변경허가신청서 내용 등을 검토한다. 검토 기간은 수정·보완 등이 이뤄지는 만큼 2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남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수원은 17일 고창군 공청회를 시작으로 18일 부안군, 20일 무안군, 21일 영광, 28일 장성군 주민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