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광군 초고령사회 진입, 고령친화도시 조성해야
[사설] 영광군 초고령사회 진입, 고령친화도시 조성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4.06.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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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문제는 비단 영광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고령화 문제를 단순 시대적 문제로 여겨서는 안 된다. 초고령사회의 대안으로 제시된 개념이 고령친화도시다.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과 발전 과정에 노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노인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 시스템, 서비스 등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이는 노인의 인권과 존엄성을 보장하고, 노인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인식되며, 노인의 다양한 잠재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광군 인구는 지난 4월 기준 51492명으로 집계, 전월대비 60명이 감소했다. 그 중 등록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6420명으로 전체 인구의 31.9%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 이상 차지할 때 고령화사회라고 하며,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영광은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문제는 고령사회로 인한 각종 문제들이 심각하다는데 있다. 의료비용 등 각종 사회보장비용의 증가 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노인 소득빈곤율은 고령층일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긴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군은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고령친화시설이 부족해 군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 인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고령친화도시로 전환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광군이 고령친화도시 전환을 서둘러 준비, 추진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다.

  그렇게 되려면 노인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교통이나 고용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노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문화도 조성돼야 한다. 또 노인일자리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 주요하다. 공공형 일자리와 더불어 생산성 있는 시장형 일자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노인복지정책이 노인생활에 미치는 영향들을 지속적으로 조사·연구, 반영하는 노력도 필수다.

  노인친화도시는 대부분 어린이 등 약자들과 일반인들에게도 편리한 시설이기 때문에 꼭 비용지출로만 볼 일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을을 노인들이 서로 돌보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새로운 공동체 돌봄 체계를 구축해 마을 안에 의료, 돌봄, 간호 시스템이 함께 작동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다. 어르신들을 돌봄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돌봄을 하는 주체로 전환해 나가는 현실적인 관점도 필요해진 상황이다.

  현재 출산율 하락 문제와 함께 가속도가 붙은 고령화 문제에 대한 정밀한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초고령사회가 된 영광군에 대한 고령친화시설을 조성하는 등 대책을 강력하게 마련,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