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급증하는 강력범죄…군민 일상 위협하는데, 대책 마련해야
[사설] 급증하는 강력범죄…군민 일상 위협하는데, 대책 마련해야
  • 투데이영광
  • 승인 2024.05.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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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사건과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광에서 발생한 터미널 시장 노점상 흉기 피습사건은 끔찍하다. 지난 6일 터미널 시장 부근에서 5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60대 노점상인을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한 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터미널 인근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공장소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대낮에 영광읍 시가지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주행 중인 여동생의 남편의 차량을 뒤쫓아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두른 사건도 있었다. 이 외에 농산물 절도와 농촌 빈집 털이 등 수 많은 사건 사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각종 범죄가 잇따르면서 군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영광지역 강력범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아 생활치안 활동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을 넘어 공포스럽다. 선진국 가운데서도 치안이 좋기로 소문난 우리나라가 어쩌다 일상이 불안한 사회가 됐는지 안타깝다. 특히 시골은 도시와 달리 치안 시설이 부족해 치안 사각지대가 되어가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의 시대, 갈수록 심해지는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은 치안 서비스에서도 나타난다. 인구소멸 등으로 치안센터가 줄어들고, 도시에는 넘쳐나는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도 부족하다. 농촌은 치안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파출소와 지구대 등 경찰관서가 아예 없어지거나 남아 있더라도 인력이 크게 줄어 치안서비스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지역의 인구 구성도 젊은층은 찾기 힘들고 노인이 대다수이니 농촌지역의 방범활동과 치안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군민들 입장에서는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순찰 활동을 했더라면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도시지역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서 넓은 지역을 집중 순찰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다. 게다가 도시처럼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도 아니어서 범인 검거에도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치안서비스에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

  시골형(소사회형) 범죄는 주로 허술한 치안 등 사회감시 기능이 빈약한 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농촌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층은 범죄에 대응하기도 어렵다. 이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인구감소로 활력을 잃었는데 치안에까지 구멍이 뚫린다면 농촌 공동체의 붕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각 마을을 직접 찾아가 민원 상담과 고소·고발 접수, 보이스피싱·교통사고 예방 홍보 등의 치안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치안활동을 펼친다면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지역공동체의 결속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지역에서, 특히 요즘 같은 농번기에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능동적인 치안서비스가 절실하다. 군민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 일상생활을 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