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붐’ 영광군 행정업무 접목 시동…오류, 정보 유출 등 부작용 우려도
‘챗GPT 붐’ 영광군 행정업무 접목 시동…오류, 정보 유출 등 부작용 우려도
  • 최윤희 기자
  • 승인 2023.05.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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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공공앱처럼 우후죽순 도입 후 예산낭비 사례 적지 않아
오류투성이 답변, 정보 유출 등 부작용에 규제 필요성 대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GPT’가 주목받는 가운데 행정에서도 앞다퉈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고 직원들 교육에 나서는 등 챗GPT의 행정 접목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영광군도 챗GPT 인공지능기술, 메타버스 등에 대한 개념 이해와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나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군 공직자를 대상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공직사회의 변화와 공무원의 융복합적인 사고능력 향상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챗GPT를 활용한 행정업무 혁신 아이디어 도출과 연설문·보도자료 작성 방법,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만들기 실습 등 실질적인 활용사례 위주로 진행됐다.

 다양한 행정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높은 업무 효율과 성과를 끌어낸다는 게 골자인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공공앱 등 유행처럼 우후죽순으로 첨단기술을 도입했다가 예산 낭비나 실효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일부 지자체 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준비나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행정에 접목시키면 부작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오류나 잘못된 정보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가상공간 메타버스는 도입과 동시에 방문자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21여개에 달했던 공공배달앱은 이용률 저조로 7개 서비스가 지난해 중단됐다.

 이 같은 문제가 공공행정 영역에서 발생할 경우 심각한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군은 우선 챗GPT 이해도를 높이는 수준의 교육을 실시하고 서비스 완성도가 높아진 이후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GPT를 검증 없이 업무에 활용하다는 게 아니다. 아직은 챗GPT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행정에 접목이 가능한 지 등을 논의하는 수준이라며 직원들의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해 보자는 게 이번 교육의 취지라고 전했다.